답답 외과 '서울대병원 호스피탈리스트' 순항 내과
지원자 확보 5인 1조 운영 예정·시범사업기관 추가 응모 계획
2017.02.03 06:35 댓글쓰기

서울대병원 외과가 연일 계속되는 호스피탈리스트 채용 실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호스피탈리스트 채용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곳이 있다. 바로 같은 서울대병원 내과다.
 

서울대병원 내과도 외과처럼 채용공고를 내고 지난 1월 31일부터 오는 2월6일까지 원서접수를 받는다. 그러나 채용에 어려움을 겪은 외과와 사정은 다르다.
 

임용예정일인 3월 1일부터 근무할 수 있는 내과 전문의 5명을 확보, 내과 차원에서 ‘5명 채용’을 전제로 구체적인 제도 운영 방안을 계획 중이기 때문이다.
 

서울대병원 내과의 한 교수는 “아직 채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최근 이번 공고에 지원할 사람들을 만나 의향을 재차 확인했다”며 “병원에서도 행정적으로나 진료 시스템적으로나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내과는 ‘5인 잠정 채용’을 바탕으로 지난해 탈락한 입원전담의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에도 재도전한다.
 

정부의 호스피탈리스트 시범사업은 다양한 모델로 진행될 수 있는데 5명 채용이 가능할 경우 서울대병원이 5인 1조의 미국식 모델을 시도해볼 수 있어 다른 시범사업기관과 비교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내과는 호스피탈리스트 5인을 채용해 한 달 5주를 기준으로 2명이 주간 근무, 1명이 야간 근무, 2명은 오프 형태 운영을 계획 중이다. 
 

이 ‘5인 1조’ 모델에서는 호스피탈리스트 1인이 5주 동안 2주 주간 근무, 1주 야간 근무를 하게 되며, 나머지 2주는 오프가 돼 해외에서도 호스피탈리스트의 만족도가 높았다.
 

이 교수는 “시범사업 참여를 위해 추가모집 공고에 지원을 했다. 시범사업기관에 선정되면 입원전담의 숫자와 환자 수에 따라 가산료가 붙고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5명이 모두 채용된다면 전형적인 호스피탈리스트 모델을 운영하는 몇 안 되는 기관이 될 것이다. 혹 시범사업기관에 선정되지 않더라도 5인 1조 시스템은 진행하기로 결정한 상태”라고 전했다.
 

시범사업 선정을 위해 병상 배치도 바꾸고 있다. 내과 환자 중 복합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병상을 한 데 모으는 작업을 추진 중인 것이다.
 

현재 호스피탈리스트가 담당하게 될 병상은 40여개로 향후 계획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다.
 

여기에 채용될 호스피탈리스트가 복합 질환자를 치료하는 업무를 맡게 될 만큼 명칭도 ‘내과 통합진료전담전문의’로 정했다.
 

그는 “복합질환을 치료하는 일을 맡기 때문에 '통합진료전담전문의'라는 명칭을 붙이기로 했다”며 “현재 병원에서는 야간 진료나 복합 질환자 진료가 제일 취약한데 서울대병원에서 이를 커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었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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