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의료로봇 시장 선점' 속도
현대중공업과 의료로봇ㆍ의료기기 공동연구실 개소
2012.02.20 11:05 댓글쓰기

지난해 10월 의료용 로봇 공동개발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던 서울아산병원과 현대중공업이 공동연구실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섰다.

 

서울아산병원과 현대중공업은 지난 17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에서 ‘서울아산병원-현대중공업 의료로봇ㆍ의료기기 공동연구실’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서울아산병원 박성욱 원장과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김청수 연구원장, 현대중공업 이충동 부사장 등 양 측 관계자들과 강감찬 지식경제부 로봇산업과장, 이두용 보건산업진흥원 R&D 기반구축단장을 비롯한 정부관계자들은 국산 의료용 로봇 개발의 성공을 다짐했다.

 

이번에 개소한 공동연구실은 단위기능시험실 및 통합시험실, 성능시험실로 구성돼 있으며 서울아산병원 의료진과 현대중공업 기술진은 수술용 로봇 연구, 의료보조 및 재활로봇, 의료기기 연구를 진행한다.

 

현대중공업은 전세계 로봇시장 점유율 9%를 차지하며 5위권에 오르는 등 우수한 산업용 로봇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인 ‘인공관절치환수술 로봇 국산화’ 과제를 성공하는 등 의료용 로봇을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세계 최초의 6축 다관절 로봇을 이용한 자동 정형외과 수술로봇을 개발 중에 있으며 이 외에도 정형외과분야 인대재건수술과 영상의학분야 중재시술로봇 개발을 계획 중이다.

 

현대중공업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7년 7월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으로 2009년 말까지 국내에서 최단기간 다빈치 로봇수술 1000례 시행을 달성하는 등 지금까지 2천800례 이상의 풍부한 로봇 수술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두 기관의 협력은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세계 의료용 로봇 시장 규모는 오는 2014년 66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어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고부가가치 의료 산업이다.

 

서울아산병원 박성욱 원장은 “풍부한 로봇수술의 임상경험을 가진 서울아산병원과 세계적인 로봇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중공업은 국산 의료용 로봇 개발을 통해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의료의 산업화에 앞장서고 나아가 국가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고 밝혔다.

 

로봇 심포지엄…의료ㆍ공학분야 전문가들 한 자리에

 

공동연구소 개소식이 진행된 17일부터는 정부 정책 담당자, 의료진, 공학 기술진 등이 대거 참석한 제3회 서울아산병원 로봇심포지엄이 열려 국내 의료용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은 정부 정책, 연구기획 및 개발, 산업화 전략 등 로봇산업 환경에 대한 논의와 함께 로봇수술이 시행되고 있는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전문의들의 임상경험, 로봇수술 최신 동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청수 아산생명과학연구원장 겸 로봇수술센터 소장은 “최근 몇 년간 외과분야에서 빠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로봇 수술과 같은 신기술의 역할이 컸다”며 “다양한 국산 의료용 로봇의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고 국내 의료진들의 로봇 수술 기술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한 상황에서 다양한 전문가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한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7년 7월 55세 남자 환자의 전립선암 수술을 시작으로 2009년 말까지 국내에서 최단기간 다빈치 로봇수술 1000례를 달성했으며 전립선암 수술의 경우 로봇수술을 표준 치료법으로 정착시켰다.

 

또,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갑상선암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외과 분야에서 로봇 수술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고난이도 수술인 심장 수술에도 로봇 수술을 시행하고 있어 지난해 12월 국내 최단기간 다빈치 로봇 심장수술 300례 달성과 함께 수술 성공률 99%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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