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들 반발…연세의료원장 직선제 촉각
70% '재단 방침 간선제 반대'…교평, 26일 이사회에 전달
2012.04.09 20:00 댓글쓰기

최근 연세대학교 재단이사회가 의료원의 선출방식(직접선거)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대해 의대, 치대, 간호대 교수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일부 교수들은 "재단이사회의 이번 결정이 단순한 선출 방법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반발하고 있다.

 

연세의대 교수평의원회는 9일 오후 5시 이 같은 안건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선출방법과 관련한 교수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 26일 열릴 예정인 재단이사회에 의견을 전달키로 했다.

 

이날 교평은 6월에 있을 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의 직접선출 방식을 재단이사회가 인정하지 않겠다는 통보에 대한 교수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대와 치대, 간호대 교수 597명의 교수 중 372명이 참여했고 그중 70%가 "의료원의 자율권을 침해당할 수 있다며 재단 의결사항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직선을 하자는 의견이 37%, 추천심사위원회에 후보 5명을 추천해 총장 지명 후 인준 투표를 거치는 간접선거 방식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30%였다.

 

교평은 교수들 의견을 정갑영 총장을 통해 이사회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교평 한 관계자는 “정갑영 총장이 의료원 교수들의 의견을 이사회에 전달할 것이며, 교평은 이사회 결정 여부를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사회 결정을 마냥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사회가 교수들의 의견을 받아들였을 경우와 그렇지 않을 경우의 상황별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결과가 도출되는 대로 행동으로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사회의 이 같은 일방적인 통보는 단순한 선출 방법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면서 “다른 속내가 있을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교평 다른 관계자는 “세브란스와 연희학교는 뿌리논쟁이 지속적으로 있어 왔다”면서 “1957년 서울역 앞의 現 연세빌딩을 두고도 당시 세브란스빌딩으로 할 것인지를 포함해 명칭문제와 수익금 배분 등의 논쟁이 끊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총장선출에 있어서도 나이제한과 정년 등 정관을 변경하면서까지 이사회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였다”면서 “재단이사회는 교수들과 충분히 논의한 후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비난했다.  

 

교평은 재단이사회의 가부 결정에 따라 강경노선을 취할지 아니면  수용할 것인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4월 26일 개최되는 재단이사회는 정기 결산이사회로 이번 안건이 채택될 수 있을 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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