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문 닫는 진주의료원…'폐업 원인은 강성노조'
박권범 의료원장 직무대행, 29일 공식 발표…회생 가능성 '0%'
2013.05.29 11:27 댓글쓰기

진주의료원 박권범 의료원장 직무대행은 29일 오전 10시 의료원 폐업을 공식 발표했다. 경상남도가 폐업 결정을 내린 지 3달여 만이다. 무엇보다 의료원이 문을 닫는 원인을 '강성노조'라고 지목해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박권범 직무대행은 "수 차례 경영개선을 요구했음에도 자구노력 없이 기득권만 유지하고자 하는 노조원들의 모습에서 진주의료원의 회생 가능성을 발견 할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원을 살리기 위해서는 279억원의 누적적자를 갚고 매년 70억원씩 발생하는 손실도 보전해줘야 하는데 이렇게 투입된 세금은 도민전체의 의료복지가 아니라 강성귀족 노조원들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된다"며 노조를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공공의료'는 하나의 빌미일 뿐 노조원들에게 의료원은 '신의 직장'이라는 것이 경상남도의 주장이다.

 

박권범 직무대행은 진주의료원 직원 재취업 등에 대한 향후 계획에 관한 입장도 표명했다.

 

그는 "의료원에서는 직원들의 재취업을 위해 혁신도시 입주기관, 진주노동지청 등과 협력해 한명이라도 더 재취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원에 잔류하고 있는 노조원 가족 환자 2명과 일반인 1명에 대해서는 진료를 계속하겠지만, 조속히 다른 병원으로 옮겨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홍준표 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폐업 공식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야당과 노조, 시민단체가 더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와 야당은 예고한대로 단식 농성에 돌입했고, 시민단체는 연일 성명서를 쏟아내며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외치고 있다.

 

28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과 30여 명의 조합원들은 경남도청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아사, 릴레이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28일 최고위원들과 국회의원들이 31일까지 노숙단식농성에 함께 하는 등 당 차원에서의 투쟁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통합진보당 김미희 의원은 밤 11시부터 이에 동참, 진주의료원 폐업철회 및 정상화를 촉구하며 밤샘노숙 단식농성에 들어갔다.[사진]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28일 성명을 통해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규탕하고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 철회를 요구했다.

 

참여연대는 “진주의료원에는 아직 3명의 환자가 남아있는 상태다. 이미 진주의료원 휴·폐업으로 24명의 환자가 사망하는 등 의료공백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홍준표 도지사의 폭거행정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책임도 물었다.

 

참여연대는 “박근혜 정부는 대선공약부터 국정과제까지 공공의료 및 지역거점병원 지정 및 육성을 다방면으로 제시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을 위한 해법마련과 국민 건강권의 보장이라는 대통령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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