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의 그릇된 감사와 부풀리기식 사회적 매도로 중징계 요구가 이어졌다. 이로 인해 대학당국으로부터 억울한 직위해제에 이르게 됐다.”
배임 수사에 따른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전남대학교병원 A교수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A교수는 4일 데일리메디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언론보도는 편파, 왜곡되고 있다”며 불만을 피력했다.
앞서 매체 수 곳은 배임 혐의로 수사받은 전남대병원 교수 A씨가 직위 해제됐으며, 혐의가 입증되면 징계키로 결정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아울러 A교수에 대해 지난해부터 전공의들과 마찰을 빚어왔고, 공금 수백만원을 사적 용도로 사용해 병원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게재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A교수는 “악의적으로 몇 사람이 작당해서 사실 아닌 내용들을 꾸며대기 시작했다”며 “마치 사실인 것처럼 눈덩이처럼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몸담고 있는 교실 및 진료과의 교수, 스텝진은 누구도 절대 배임 및 횡령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오히려 발전에 기여하고자 자체 재원을 형성, 기부해 왔다는 사실로 혐의를 부인했다.
A교수는 “지난 2000년 대학병원 임상교수로부터 시작해 현재 교수직을 수행하기까지 기부금이 1억원에 이른다. 겨우 수 백만원 횡령이 이치에 맞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횡령으로 지목된 공금에 대해선 “교실 및 진료과 기금운용통장으로 국가, 학교 병원의 공금이 아닌 자체 조성한 경비”라며 “교수와 스텝들 협의에 따라 타당하게 운용, 집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전공의들과의 마찰에 대해서도 “일부 전공의들이 통상적인 수련교육 프로그램을 수년간 따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환자 및 보호자에 대해 무례했기에 촉발됐다”고 반박했다.
이들 전공의 수 명은 수년간 윗년차 및 수련지도전문의 지시, 지침, 훈계에 반발, 불순한 생각으로 담당교수에 대한 복수를 준비해왔다는 것이다. 특히 다수 전공의들을 선동, 국가권익위 및 언론 등에 제보했다는 설명이다.
교육부 감사와 경찰청 수사에 대해선 “잘못된 선입관과 편견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릇된 자료들로 지레 판단, 중징계를 요구한 교육부 처사는 과잉행정이자 잘못된 업무수행”이라며 “내주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교수는 “헌신적인 열정과 노력을 바쳐온 대학과 병원의 명예에 누를 끼쳐 참담한 심정”이라며 “내부자 제보라는 점에서 출발, 적잖은 오해를 불러왔지만 사회정의와 수련교육을 위해 엄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공정한 조사 및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