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반발 속 서남의대생 편입 준비 전북대·원광대
강의실 확충·건물 리모델링 추진, '성적 관리 이원화' 등 제기
2018.01.23 04:53 댓글쓰기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의 특별편입을 앞두고 인근 대학들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사태 해결이 어떻게 이뤄질지 그 추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남의대 정원이 한시 배정되는 전북대는 강의실을 확충하는 등 시설적인 측면을 보완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북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해 대학 본부에서는 겨울방학동안 10억 원을 투입해 강의실 확충 및 리모델링, 임상실험센터 확충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광대도 특별편입과 관련해서 대략적인 틀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의대협과의 간담회에서 최석연 원광의대 학생회장은 “학교 측이 구두로 약속한 △학칙 제정을 통한 자교생과 특별편입생 성적 이원화 △현재 설립 중인 전북권역외상센터 6~7층에 지어질 강의동 집기 확보비 약 20억 원의 전액지원 △서남의대생 등록금 및 교육부 지원금의 100% 의대 지원에 대해 꼭 지켜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 학생회장은 “신설 강의동에 없어서는 안 될 기존 의학관과의 브릿지 건설 또한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대다수 학생이 원한다는 표현을 사용하기에 앞서 올바른 학생들의 의견 수렴 후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 학생들 입장에 대한 언급을 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서남의대 정원이 한시적으로 배정되는 전북의대와 원광의대 학생들은 재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고려하지 않은 특별편입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위 등을 펼쳤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학교와 학생들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은다.
 

전북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서남대학교 특별편입 과정에서 대학본부 및 의대 교수들이 학생들과 적절한 소통을 하지 않고 특별편입이 진행된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앞으로 학생들과 관련된 일에 학교와 학생들의 소통이 적절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5개 학년 전 학사분리 시행- 세부내용은 의과대학과 조정 △교수, 교직원, 조교 TO확대 시행 △증가된 등록금은 최대한 의과대학내 사용 △시설관련 협의사항 등 협의 사항을 이행해 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원광의대와 전북의대 학생회와 만나 서남의대 특별편입에 대해 현안을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던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류환 회장은 “현재 학생회뿐만 아니라 각 학교 학생들로부터 많은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며 “이는 학교의 소통 부재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류환 회장은 “원광의대 학생들의 경우 지난 8월부터 서남대학교 특별편입 관련 대책 마련 공론화를 준비하려 했으나 학교 측의 압박으로 인해 차질을 빚었다는 민원이 접수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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