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학교육協, 교육자 모임 넘어 '정책단체' 시동
특별위원회 발족, '의료계 미래 설정하고 정부 보건의료발전계획 대안 제시'
2018.11.14 05:2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국내 의학 교육자 모임인 한국의학교육협의회(이하 의교협)가 정책 단체로의 위상 강화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바람직한 의학 교육 방향 제시라는 일차원적 역할을 넘어 향후 의료계 나아갈 길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고민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한국의학교육협의회(회장 장성구)는 최근 의학계 미래 전략 수립을 위한 특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정책단체로의 도약으로 예고했다.
 
이번 특별위원회 발족은 올해 초 처음 개최된 한국 의학계 미래 전략 포럼의 후속 사업으로, 국내 의학교육의 문제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의교협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한국의학교육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기초의학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의학교육연수원, 수련환경평가위원회, 국립대병원장협의회,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등 13개 단체를 회원으로 두고 있는 교육자 단체다.
 
그동안 각 단체장들이 모이는 자리는 있었지만 지난 2월 개최된 포럼과 같이 한 가지 주제에 대해 다 같이 논의하는 자리는 처음이었다.
 
의료계 종주단체를 포함해 각 직역의 교육 관련 단체를 망라하는 모임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활동이 미진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포럼을 계기로 위상 강화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포럼 이후 정부의 공공의료대학 설립 반대입장 표명 등 나름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고, 지난 12일에는 특별위원회 발족을 통해 의료계 전반에 걸친 제도와 정책에 접근을 시도키로 했다.
 
실제 특별위원회에서는 각 단체의 공통 목표와 관계 설정, 역할 분담은 물론 세미나, 토론회 등을 통해 Academic Medicine의 필요성과 발전 방향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또한 관련 정부부처, 의료계 단체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공동 협력 사업의 활성화 및 대정부 정책 기능 강화 전략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별위원회는 의교협 모든 단체에서 실무추진 위원을 각 1인 추천받아 구성키로 했다.
 
향후 정기적으로 회의나 워크숍을 개최해 중장기 로드맵을 기획하고 이를 의교협 회의에서 보고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향후 정부가 수립할 보건의료발전계획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의교협 관계자는 전체 회원단체가 모여 상호 공감대를 형성하고 한국 의료계의 나아갈 길을 종합적인 관점에서 고민하고 계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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