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별로는 삼성서울병원과 건국대병원, 청심국제병원, 원진성형외과, 미한의원이 종별 의료기관에서 가장 우수한 해외환자 유치실적을 기록했다. 지방병원에서는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두각을 나타냈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들 의료기관은 가장 우수한 해외환자 유치실적뿐만 아니라 환자 맞춤형 서비스를 도입해 여러 나라에서 중증환자를 유치했다.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순으로 빅5 병원이 상위 5위를 독차지했다.
종합병원은 건국대병원, 샘안양병원, 부산위생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순이었다. 병원급은 청심국제병원, 은병원, 석경의료재단센트럴병원, 효성병원, 우리들병원 순으로 집계됐다.
의원(치과의원 포함)은 원진성형외과, 오라클피부과, 제이케이성형외과, 아름다운나라피부과(명동) 순으로 파악됐다. 한방 병‧의원은 미한의원, 광동한방병원, 경희대 한방병원, 이은미내추럴한의원 순이었다.
[외국인환자 유치 상위 10개 의료기관(종합)]
순위 |
의료기관 명 |
1 |
의료법인청심의료재단청심국제병원 |
2 |
(사)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서울병원 |
3 |
연세대학교의과대학세브란스병원 |
4 |
서울아산병원 |
5 |
미한의원 |
6 |
서울대학교병원 |
7 |
(학)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
8 |
(학)아주대학교의료원 |
9 |
경희의료원경희의대부속병원 |
10 |
원진성형외과 |
상위 의료기관 맞춤형 서비스로 해외환자 공략
상급종합병원에서 1위를 기록한 삼성서울병원은 2010년 5173명이던 해외환자가 2011년 6311명으로 22% 증가했다. 이 병원은 중동국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몽골·아랍식 식단개발, 항시식사제공 및 해외VIP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가 높이 평가됐다.
건국대병원은 유치실적이 2010년 4위에서 지난해 1위로 뛰어올랐다. 암치료 권위자를 잇달아 영입하고, 유방암센터 등 중증환자를 위한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 것이 주요했다고 복지부는 분석했다.
병원은 해외한자를 위해 러시아와 몽골, 인도네시아 등 3개국 음식 33종류를 제공한다. 또 국내 대학병원 처음으로 WHO-HPH(세계보건기구 건강증진병원)인증을 획득했다.
병·의원급 1위인 원진성형외과는 중국 등에서 성형 환자를 대거 유치했다.
동산의료원은 지방이라는 지리적 약점에도 해외환자가 2010년 1584명에서 2011년 1623명으로 늘었다. 이는 지역 관광자원과 의료기술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고, 지자체 차원의 지원과 의료기관의 해외홍보 노력을 강화한 조치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중동과 중앙아시아에서 중증환자를 유치한 것이 우수 사례로 평가됐다.
[외국인환자 유치 상위 5개 의료기관(종별)]
종 별 |
순위 |
의료기관명 |
상급 종합 병원 |
1 |
(사)삼성생명공익재단삼성서울병원 |
2 |
연세대학교의과대학세브란스병원 | |
3 |
서울아산병원 | |
4 |
서울대학교병원 | |
5 |
(학)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 |
종합 병원 |
1 |
건국대학교병원 |
2 |
의료법인효산의료재단샘안양병원 | |
3 |
부산위생병원 | |
4 |
강동경희대학교의대병원 | |
5 |
가톨릭대학교의정부성모병원 | |
병원 (치과병원포함) |
1 |
의료법인청심의료재단청심국제병원 |
2 |
은병원 | |
3 |
의료법인석경의료재단센트럴병원 | |
4 |
효성병원 | |
5 |
의료법인우리들의료재단,우리들병원 | |
의원 (치과의원포함) |
1 |
원진성형외과 |
2 |
오라클피부과의원(신사) | |
3 |
서울대학교병원강남의원 | |
4 |
제이케이성형외과의원 | |
5 |
아름다운나라피부과(명동) | |
한방 병‧의원 |
1 |
미한의원 |
2 |
가산의료재단광동한방병원 | |
3 |
자생한방병원 | |
4 |
경희의료원한의대부속한방병원 | |
5 |
이은미내추럴한의원 |
작년 해외환자 12만명…전년 대비 49.5% 증가
복지부는 오전 11시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가 12만2297명(연환자 기준 34만4407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진료비 수입은 1800억원을 돌파했다.
이번 실적은 복지부에 등록한 2091개 의료기관 중 1383개소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의료법에 따르면 유치등록기관은 매년 4월말까지 전년도 유치실적을 보고해야 한다.
지난해 실적은 정부 목표치인 11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2010년 8만1789명(연환자기준 22만4260명)보다 49.5% 증가한 실적이다.
전체 해외환자(실환자) 중 외래환자는 9만5810명(78.3%), 건강검진 환자 1만4542명(11.9%), 입원환자 1만1945명(9.8%)으로 집계됐다. 국내 실환자 대비 외국인 실환자 비중은 0.27%였다.
성별로는 남성(42.0%)보다는 여성(58.0%)이 더 많았다. 특히 일본과 중국 여성환자 비율이 각각 78%, 71%로 높았다. 나이별로는 20·30대 41.8%, 40·50대 34.7%로 나타났으며, 건강검진은 40대 이상이 63.7%를 차지했다.
국적은 미국(27.0%)과 일본(22.1%), 중국(18.9%), 러시아(9.5%), 몽골(3.2%) 순이었다. 입원환자는 미국·중국·러시아·일본·몽골 순, 건강검진은 일본·미국·러시아·중국·캐나다 순으로 파악됐다.
진료과목은 내과 15.3%, 피부·성형외과 12.7%, 가정의학과 8.7%, 검진센터 8.3%, 산부인과 7.7% 순이다. 의료기관 종별 식적은 상급종합병원 39%, 종합병원 21.1%, 의원급 25.1%로 중소병원 실적이 두드러졌다.
해외환자 수도권 병원이 독식…지방 19% 불과
정부 발표를 보면 해외환자가 많이 증가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수도권 의료기관에 국한된 얘기다. 지역별 유치환자는 서울 63.7%, 경기 14%, 대구·부산 10%의 분포를 보였다.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81%로 전년 78.5%보다 오히려 늘었다.
총 진료수입은 1809억원으로 2010년 1032억원보다 75.3% 늘었다. 해외환자 1인 평균 진료비는 149만원으로 내국인 1인당 연간 진료비(비급여 제외) 101만원보다 높았다.
입원환자와 중증상병 외래환자를 합한 중증환자는 1만4817명으로 전체 12.1%이지만, 진료수익은 691억원(전년 402억원)으로 진료비의 38.2%를 차지했다.
1억원 이상 고액 환자는 27명(전년 21명), 1000만원 이상 진료비를 부담한 환자는 5011명으로 2010년(1732명)보다 실적이 우수했다.
국가별 평균 진료비는 카자흐스탄 352만원, 러시아가 314만원, 몽골이 239만원으로 높게 나왔고, 외래환자 중심인 일본은 76만원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그동안 해외환자 유치사업은 정부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한 2009년 5월 이래 연 42.5%(진료수입 81.9%) 급성장했다.
안도걸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국내 보건의료 기술 수준과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졌고, 정부와 의료기관의 마케팅 전략이 주요했다"고 자평했다.
안 국장은 이어 "앞으로 정부 간(G2G) 환자송출협약 체결, 외국의료인 연수 확대 등을 통해 해외환자 유치 기반을 더욱 공고이 할 것"이라며 "해외환자가 증가하면서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해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