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대한민국 '심장·폐수술 공백' 현실화
보사硏 '흉부외과 전문의 1000명 이상 부족·2020년부터 수급 불균형 심화'
2013.05.14 20:00 댓글쓰기

흉부외과 전문의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터무니없이 부족해 실제 2025년경에는 일선 현장에서 의료공백 사태가 우려된다는 전망치가 나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는 대한흉부외과학회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한 결과, 확인됐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흉부외과 전문의 공급추계 인력 수(면허등록자에서 사망자와 은퇴자를 제외한 활동 인력수)는 2010년 997명, 2015년 1044명, 2020년 1063명, 2025년 1043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2010년에서 2015년 사이 흉부외과 전문의는 고작 4.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증가폭은 1.8%로 크게 감소, 2020년에서 2025년 사이 활동 흉부외과 전문의 공급은 1.9%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보사연은 “진료 전문의와 비진료 전문의를 포함한 총 전문의 수요 시나리오를 설계한 결과, 2010년 1037명, 2015년 1418명 2020년 1907명, 2025년 2537명이 필요한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흉부외과 전문의 수요는 연령별 의료 이용 가중치와 의료 이용 변화 등을 고려해 2007년 생산성을 기준으로 추계됐다.

 

보사연은 “2010년까지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다소 많지만 2015년부터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기 시작해 2020년에는 수급 불균형이 심화될 것”이라면서 “2025년에는 수급 차이가 2배 이상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더욱이 적게는 1064명에서 많게는 1493명의 흉부외과 전문의가 부족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전망치는 이미 흉부외과 전공의 지원율에서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병원협회가 최근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2013년도 레지던트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흉부외과는 60명 정원에 26명이 지원, 43.3%의 지원율을 나타냈다. 정원외 지원을 5명 인정했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흉부외과의 최근 전공의 확보율은 2008년 43.6%, 2009년 27.3%, 2010년 47.4%, 2011년 36.8%, 2012년 41.7%였다.

 

흉부외과학회 관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건복지부가 흉부외과와 외과 전공의(레지던트) 지원율을 높이기 위해 시행 중인 건강보험 적용 수술비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관계자는 “재검토는 사실상 전공의 감축과 인상한 수가를 다시 원상복귀시키는 것을 뜻한다”면서 “더욱이 흉부외과 전공의와 전문의 처우 개선에 일부만 사용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외과계열 전공의 기피 현상을 막을 길이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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