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로봇이 건배 제의-환자들에 머리 숙인 간부들
2008.01.02 02:56 댓글쓰기
무자년 새해를 맞이한 병원 두 곳이 오늘(2일) 특별한 시무식을 개최하면서 올해 첫 업무를 시작해 화제다.

국내 최초 풀(Full)디지털병원의 선두 주자인 분당서울대병원(원장 강흥식)과 지역의 중추병원으로 성장하고 있는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임정식)이 병원 특색을 살린 시무식을 가졌기 때문.

분당서울대병원은 2일 오전 11시 30분 교직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새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인사와 새해 화두인 '효율'을 강조하며 업무를 시작했다.

이날 시무식에는 국내 최초의 환자안내용 로봇인 '스누봇'이 병원 전체를 대표해 교직원들에게 건배를 제의해 눈길을 끌었다.

병원 강흥식 원장은 “직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직원교육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타성에 젖어 관습적으로 해 오던 일을 개선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며 2008년 화두로 '효율'로 선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개원 이후 앞만 보며 달려온 결과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고 이제는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며 “프로세스의 과감한 개선, 비효율적인 요소 및 낭비를 제거, 고객중심의 효율 극대화 방법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임정식)은 이날 현관 로비에서 간부진 전체가 일일이 내원객을 맞이하며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라는 새해 인사로 시무식을 거행했다.

임정식 병원장은 시무식에서 외래동 신축과 리모델링, 의료기관 평가, 군산의료원 위·수탁 재선정 등 하나같이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교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한 결과,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교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그는 “정신개벽으로 낙원세계를 건설하고 교화 대불공으로 인류의 복문을 열어가자”며 “신년 법문처럼 우리의 정신을 개벽해 환자와 고객으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받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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