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노환규 회장 면담 요청, 공식 절차 밟아야'
복지부 입장 피력, '공문으로 방문 목적 등 밝혀야 접촉 가능'
2012.07.23 18:35 댓글쓰기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이 23일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대화를 요청한 것에 대해 복지부는 "공식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노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과 의협 보도자료, 의사커뮤니티 등을 통해 "관료주의와 권위주의를 타파하는 첫 번째 발걸음이 직접 직역단체를 찾는 일"이라며 제3의 장소를 통한 대화 요청을 다시 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의협으로부터 면담 요청에 관한 공식 문서가 접수되지 않았다"며 "어떤 목적으로 면담을 진행할 것인지 밝혀야 한다. 의협은 공문을 통한 정식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대한병원협회 등 타 단체들도 면담 전에 어떤 목적과 내용으로 면담할 것인지 사전에 알려왔다"며 "이런 사전 협의는 기본이며, 일정에 관한 것도 협의가 이뤄져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복지부가 의협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 단체장이 복지부를 방문하는 것은 장관뿐 아니라 실·국장 등을 연달아 만나 실무사항을 논의하는 배경도 있다"고 덧붙였다.

 

의협과 제3의 장소에서 만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장관이 결정할 사항으로 실무자가 말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며 "단체장이 복지부를 방문하는 것에 다른 해석이 붙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보건의료 단체가 복지부 과장을 초청할 때도 공식 절차를 밟는다"며 "아무런 사전 공지 없이 공개적으로 나오라는 식의 행보는 아닌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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