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회전 거듭 NMC 이전…뿔난 주민들
양재동 통장協, 항의 플래카드 내걸어…서울시↔의료원 '네탓 공방'
2012.12.03 12:20 댓글쓰기

지난 2010년 법인화 이후 불거진 국립중앙의료원(원장 윤여규. 이하 NMC) 원지동 이전 문제에 주민들이 들고 일어났다. 키를 쥐고 있는 서울시는 NMC 이전에 적극 협조하고 있지만 정부와 NMC 사정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서초구 양재2동 통장협의회는 “서초구민의 염원, 종상향 및 국립중앙의료원 이전 미해결시 추모공원 폐쇄한다”는 플래카드를 추모공원 앞 등에 내걸었다.

 

서초구 주민들은 지난 2001년 화장장인 서울추모공원이 들어오는 것에 반대해 소송을 제기해 대법원 판결까지 지연시켰고 그 과정에서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종상향과 대형병원 유치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종 상향은 주거1종에서 2종 향상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불가방침을 고수하고 있으며 NMC 이전은 보건복지부와 NMC 측 사정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이 대형병원 유치 조건에 부합한다. 하지만 이전은 2010년 MOU체결 이후로 진전이 없다.

 

서울시는 비용과 관련법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계속 회의를 여는 등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복지부와 NMC 등에서 예산을 운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지동 부지는 서울시 소유 재산으로 물품관리법에 의하면 서울시장만이 건축물을 올릴 수 있다.

 

NMC가 이전하려면 병원 건축뿐 아니라 부지도 매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부지는 2만평에 달한다. 이 관계자는 “가건물 경우 건축 후 임대를 줄 수 도 있지만 영구건축물은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예산 문제도 지적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전에 많은 예산이 필요한데 NMC가 지난 2010년 법인화 된 후 정부지원을 받기 까다로워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을지로 현 부지를 매각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NMC 측 입장은 다르다. 원지동 이전 문제로 인해 중증외상센터, 감염병 센터 등 의료원 주요 사업이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서울시가 제대로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NMC 관계자는 “서울시 측에서 협약을 피하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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