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입후보자들은 “천연물신약은 신(新) 한약제제이고 IMS는 침술행위의 일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은 각기 다양했다.
27일 대한한의사협회 제41대 회장 및 수석부회장 입후보자 서울 합동정견발표회에서 후보자들은 최근 의료계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갈등 사안에 대해 공통된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은 강경 노선과 신중 노선으로 갈렸다.[사진, 기호 순]
기호 2번 강진춘 회장 후보, 기호 3번 진용우 회장 후보, 기호 5번 김성진 회장 후보는 강경 노선을 걸었다.
기호 2번 강진춘 회장 후보는 "한의학을 미신이라 흉보던 사람들이 한약제제로 만든 약과 침술을 환자 진료에 이용하고 있다“며 ”제대로 배우지도 않은 상태에서 한의계를 침범하는 것은 도둑이 하는 행동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기호 3번 진용우 회장 후보는 "천연물신약은 제형 변형된 한약이다. IMS는 침술 행위의 일부다“라며 ”한의사의 권한을 침범하는 일체의 것에 대해 단호히 결단하겠다“고 언급했다.
기호 5번 김성진 회장 후보의 경우, “천연물신약 논란, 양의사 침시술에 대해 결사 대처하겠다”고 약속한 뒤 “빠른 시일 내로 전체 회원 투표를 통해 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나머지 회장 후보의 경우 첨연물신약물 신약 등에 대해 각기 다른 모습을 보였다.
기호 1번 정채빈 회장 후보는 “한의사가 천연물신약의 처방권을 갖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다양한 한약제제를 한방보험급여화 하겠다고”며 제도권 진입을 통한 발전을 모색했다.
기호 4번 김필건 후보는 천연물신약 논란에 대한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형태의 천연물신약은 폐기돼야 한다”며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 2원화 돼 있는 분류 체계를 더욱 다양화해야한다”는 해법을 내놓았다.
기호 6번 최혁용 회장 후보의 경우 최근의 논란에 대해 가장 이색적인 접근을 보였다. 최 후보는 “천연물신약, 침 등을 한의사가 독점한다고 침체된 한의계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한의사만이 한방의료행위를 독점해야 한다는 주장을 국민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한의사 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그에 대한 한의적 근거 마련 및 법적 검토 등을 통해 만반의 준비을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