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의사회가 대한의사협회에서 펼치고 있는 ‘전회원 1인 1정당 가입 운동’ 참여 독려 등과 관련, 올 한해 정치세력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을 다짐했다.
경상북도의사회는 지난 23일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제6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2012년도 감사보고, 2013년도 사업계획(안) 등이 차례로 논의된 이날 총회에서 경상북도의사회는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회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정치 및 회무 참여에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북의사회 감사단은 2012년도 회무 및 회계 감사보고를 통해 지난해 정치세력화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올해도 이러한 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을 요청했다.
실제로 의사회는 대선과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전국 의사 7070명으로 구성된 ‘미래의사포럼’ 측에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532명의 서명을 전달했다.
또한 민주통합당의 불모지로 평가받는 경북 지역에서 모바일 선거인단 투표에 2072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하며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감사단은 “회원들의 정치세력화는 본인 뿐만 아니라 주변의 표에 영향을 미치는 오피니언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 아주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국회의원과 의사 출신 국회의원들에게 많은 관심과 후원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의사회 정능수 회장[사진]은 “경상북도의사회 회원들의 열렬한 지지로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취임했다”며 “이제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보건의료정책에 발 빠르게 대처해 올바른 의료질서 확립에 중지를 모을 때”라고 힘줘 말했다.
경상북도의사회가 정치세력화를 강조하는 가장 큰 이유는 ‘1차 의료기관 활성화’다.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개원가 경영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결국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만이 해법이라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참여위원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새 판 짜야"
정능수 회장은 “개원가 상황이 이렇게까지 악화된 원인은 바로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가체계”라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새 판을 짜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주시의사회와 문경시의사회에서는 ‘건정심 구조개선 및 수가 현실화’를 의안으로 상정하기도 했다. 양 의사회는 건정심 참여위원을 선진국처럼 의사와 국민 대표를 같은 숫자로 선정하고, 원가의 70~80%인 의료수가를 현실화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정능수 회장은 “1차 의료기관이 사라지면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박근혜 정부는 보건의료 정책 방향 설정에 있어 1차 의료기관의 활성화에 주력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의협 회비납부율 전국 1위, 대정부 투쟁 관련 토요휴무 참여율 상위권 선정 등이 차례로 발표되면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올 2월 말 기준 2012년도 경상북도의 의협 회비 납부율은 69.58%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납부율을 보인 인천광역시(26.02%)에 비해 무려 2.7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지난해 11월과 12월 2차례 진행된 대정부 투쟁 관련 토요휴무 전국 평균 참여율은 각각 52%와 60.5%였다. 이에 비해 경상북도의사회는 11월 참여율 79%, 12월 참여율 74%를 기록하며 전국 평균을 훨씬 뛰어넘었다.
정능수 회장은 “경북의사회는 최고의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는 가장 우수한 의사회라고 자부한다”며 “쉽지는 않겠지만, 올해는 회원 가입율과 회비 납부율 둘 다 100%를 달성해 전국 모든 의사회들에게 모범이 되는 의사회로 성장해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