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단식농성을 벌였던 민주통합당 김용익 의원과 동료 의원들이 10일 오전 청와대를 찾아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과 공공의료의 역할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이들이 청와대를 찾은 이유는 보건복지부와 새누리당이 5일 개최한 당정협의회에서 진주의료원 사태에 대해 경남도의회의 결정 과정을 지켜보기로 입장을 정리, 사실상 중앙정부 차원의 압력을 가할 주체가 청와대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공공의료기관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어 김용익 의원의 요구를 외면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이목희 의원, 김성주 의원, 최동익 의원, 남윤인순 의원 등 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김용익 의원과 함께 한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면담에서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에 있어 청와대의 적극적인 역할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 정무수석은 “진주의료원 사태가 최악의 사태로 가면 안 될 것이다. 그간 청와대가 진주의료원 사태 조정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도청과 진주의료원을 다녀 온 후 향후 사안에 대해 처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용익 의원은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7일째로 접어든 단식 농성을 오늘(10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단식농성 시작 이유는 공공의료 본질을 깨닫지 못하는 홍준표 지사에게, 지방자치 사무라며 공공의료가 무너지는 것은 수수방관한 청와대와 복지부에 분노를 느꼈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단식 농성 덕분에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가 전국적인 의제가 됐고 공공의료의 정당성을 부각시키는 기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언제라도 진주의료원 사태가 악화되면 단식 등 모든 활동을 다시 할 것”이라며 “공공의료 체계 발전 방향과 진주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진주의료원 사태 해결과 공공의료 확충을 모색하기 위해 공공의료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