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노조는 16일 진주의료원 직원 65명이 명예퇴직 및 조기퇴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남도의회 본회의를 3일 남겨놓은 시점에서 직원의 3분의 1에 이르는 65명이 자발적 구조조정을 선택한 셈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들이 집단적으로 명예퇴직·조기퇴직을 신청한 것은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위해 스스로 직장을 떠나겠다는 양보와 희생의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65명 중 명예퇴직 신청자는 28명, 조기퇴직 신청자는 37명으로 보건의료 노조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인건비 총액은 20억 7354만원에 이른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들의 희생과 양보로 진주의료원은 인건비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고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앞서 작년 10월 경영개선 합의에 따라 올해 2월 명예퇴직한 13명과 현재까지 중도 사직한 4명을 합하면 총 82명이 진주의료원을 퇴직·사직을 하게 됐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2012년 말 210명이던 직원수가 128명으로 줄어듬에 따라 총 급여와 퇴직금을 포함한 인건비는 75억 2300만원에서 43억300만원으로 절감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건의료노조는 경상남도를 향해 “도민들을 위한 공공병원을 지키고, 후배들에게 정상화된 진주의료원을 물려주기 위해 피눈물을 머금고 퇴직을 결단한 직원들의 진정성을 매도하거나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어 보건의료노조는 “피눈물을 흘리며 퇴직을 결단한 진주의료원 직원들의 뜻을 받아들여 당장 진주의료원 정상화에 착수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