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막판 교섭 줄다리기…밤샘 협상
노조 파업 하루 앞두고 노사 교섭 파행
2013.10.22 17:47 댓글쓰기

 

▲단체교섭이 예정돼 있었지만 파행을 겪으며 노조원들이 대기하고 있는 시계탑 건물(서울대병원 노조 제공)

22일 현재 서울대병원 노사 양측이 진행키로 했던 단체교섭이 불발로 돌아가면서 밤샘 교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병원 및 병원 노조에 따르면 총파업을 하루 앞둔 이날 오후 3시 단체교섭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교섭 진행 조차 파행을 겪고 있는 알려져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대병원 노조 관계자는 "병원이 일방적으로 단체교섭장의 문을 닫고 교섭을 거부했다"면서 "파업 예정일을 하루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행동은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불성실하게 임해 온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을 병원 측에 요청한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교섭이 공전을 거듭하는 이유로 "선택진료비 현황, 엘리오컨설팅 관련 자료 등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병원측이 자료 제공을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의 주장은 이와 정면배치된다. 실무교섭을 요청했지만 노조가 거절했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21일 지방노동위원회도 조정회의를 진행한 결과, 입장차가 너무 현저하다는 판단 아래 중재안조차 내놓지 못하지 않았나"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단체교섭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맞받아쳤다.

 

실제 본교섭은 양측의 교섭위원 각각 10명씩 참석하게 되는데 이 때 양측에서 참관인이 배석할 수 있다.

 

때문에 병원 입장에서는 노조측에서 교섭위원이 아닌 대의원 등이 참관할 경우,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단체교섭이 아닌 실무교섭을 진행하고자 하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재차 언급했다.

 

한편, 올해 노사 양측은 4개월여 동안 45차례(본교섭 20차, 실무교섭 25차) 단체교섭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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