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기공사협회(회장 손영석 · 이하 치기협) 신년하례식은 ‘치과기공산업진흥법’의 2월 국회 통과를 기원하는 분위기로 가득 찼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치과기공계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관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22일 치기협은 63컨벤션센터에서 신년하례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위원장을 비롯해 다수의 국회의원이 참석해 치과기공계에 대한 정치권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
손영석 회장은 은유적인 표현을 곁들인 신년사를 통해 치과기공산업진흥법의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오늘날 세계 경제는 IT 산업과 연계한 새로운 융합의 산물이 나오고 있다”며 “그만큼 변화도 심하다. 휴대폰의 강자였던 노키아가 몰락했고, ‘아바타’라는 영화 한 편으로 어마어마한 수입을 낼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치과기공산업도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며 “3D 스캔을 불과 몇 초만에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본을 뜨고, 보철물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덧붙였다.
손영석 회장은 “현재 우리나라 치과기공계의 역량은 전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라며 “치과기공진흥법을 하루 빨리 정착돼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선점효과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치과기공진흥법은 지난해 8월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다. 치과기공계에 대한 별다른 정부 지원이 없는 현재 시스템을 개선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골자로 담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을 보자면 보건복지부장관이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효율적인 시행을 위해 통계자료 확보 등을 추진하게 된다.
그러나 아직 다른 사안들에 밀려 국회 통과가 미뤄진 상태다. 이에 따라 치기협은 2월 국회 중으로 반드시 해당 법안을 통과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손영석 회장은 “거북이와 토끼의 경주에서 꾸준함으로 승리를 거둔 이솝우화에서 알 수 있듯이 치과기공계는 성실하게 본업에 충실할 것”이라며 “정치권에서는 이 부분을 십분 고려해 치과기공사가 더 나은 여건 속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위원장은 “우리나라 치과기공사의 발전을 위해서 발의된 치과기공산업진흥법안을 2월 국회 중으로 밀도 있게 심의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한민국 치과기공사의 기술력과 위상이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 조성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치과기공산업진흥법안을 발의한 서상기 의원은 “치과기공계와 같은 미래유망한 산업이 소외되고 있는 사실이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치과기공산업 발전으로 다수의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의 창조경제 활성화와도 맥을 같이 한다”며 “치기공업계가 천마의 해를 맞아 더욱 발전하는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