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따라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가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 설립을 추진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지스트는 19일 보도자료를 내어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30∼50명 정원의 과기의전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과기의전원이 설립되면 학사 학위 소지자를 선발해 의무 석사과정을 거쳐 의사 자격(MD·Medical Doctor)을 취득하도록 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석사를 마친 뒤 박사 과정에서 융합의학 연구를 한 뒤 의사과학자(MD-PhD)로 활동하게 된다.
지스트는 2008년 의생명공학과를 설립해 의생명 관련 연구자를 양성하고 있다. 전임 교수 10명 가운데 5명이 의사 출신이며 석사 과정 10명, 박사 과정 44명, 석박사 통합과정 33명 등 87명이 연구하고 있다.
박사 과정 졸업생 67명 중 의사 자격을 소지한 의사 과학자(MD-PhD)는 20명으로 전체 30%에 이른다. 의사과학자 졸업생의 95%가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며 연구를 이어 가고 있다.
지스트는 의생명공학과를 성공적으로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과기의전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임기철 지스트 총장은 "인구 고령화와 함께 팬데믹 사태의 재발 예방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은 결국 국가 차원의 의사과학자 양성을 필요로 한다"며 "의사과학자 양성에 요구되는 역량과 기반을 모두 갖춘 GIST는 이러한 시대적 요청에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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