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조건부 찬성시 "100~300명 적절"
서울시의사회, 설문조사 결과 발표…의사 77% "반대"
2023.11.06 12:07 댓글쓰기

필수의료 대책이 선결될 경우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의사들은 '100~300명'을 가장 적절한 증원 인원이라고 답변했다.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지난 10월 20일부터 27일까지 회원 79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같은 의대 정원 확대 설문조사 결과를 6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교수 2935명, 개원의 2303명, 봉직의 1715명, 인턴 및 레지던트 848명, 기타 171명이 참여했다. 


박명하 회장은 "일주일 남짓한 짧은 조사 기간에도 8000명가량 회원이 참여했고, 인턴, 레지던트, 개원의, 교수 등 모든 직역 의사 회원들이 참여했다. 의료계 최대 현안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 의료계와 합의된 필수의료 대책이 선결된 이후의 의대 정원 확대라는 조건을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77%가 "의대 정원 확대에 절대 반대한다"고 답했다. 


직역별로 보면 인턴과 레지던트와 같은 젊은 의사 회원일수록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했다. 반대표를 던진 회원들을 보면 인턴과 레지던트가 92%, 봉직의 84%, 개원의 75%, 교수 70% 등이었다.


의대 정원 확대를 조건부로 찬성할 경우 얼마나 증원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100~300명 이하'가 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500명 이하' 31%, '100명 이하' 12%, '500명~1000명 이하' 11%, '1000명 이상' 8%, '기타' 3% 순으로 나타났다. 


복수 응답으로 진행된 의대 정원 확대 반대 이유에 대해선 '의대 정원 확대는 필수의료의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95%의 회원들이 답변했다.


그 다음으로 '의사 과잉 공급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 및 국민건강 피해'가 56%, '이공계 학생 이탈로 인한 과학 및 산업계 위축에 대한 우려'가 48% 순으로 나왔다.


박명하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많은 의사들, 특히 젊은 의사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우려가 크고, 정원 확대가 무너지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의 해답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결정하는데 의협의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의사 회원들의 우려가 큰 만큼 9.4 의정합의를 이행하고 의대 정원 문제는 의정협의체에서 원점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수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은 "정부가 필수의료 대책으로 산부인과 수가 인상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그것으로 부족하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며, 의협 대의원회에서도 의대 정원 확대 대응 강화를 위한 현 협의체의 인적쇄신안을 제안했다.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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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ㅋ 11.06 14:30
    지난 정부때 300명 정도 늘린다고 할 때는 파업하고 난리더니 1000명 이상 늘린다고 해도 찍소리 못하고 숨어 있구나?  ㅎㅎㅎ

    감옥가는 건 무서울테지..ㅋ

    필수 의료 살리는 방법 알려줄까?

    정원 1000명 이상 늘려서 절반이상 7-800명 이상을 피안성 정재영에 전공의 배정해 봐.. 필수 의료 문제 금방 해결된다.. 이렇게 쉬운 방법이 있는데.. 뭐하고 있는건지 원..
  • ㅇㅇ 11.06 13:16
    이게 정치의 무서움이네요. '줄인다' '동결한다'는 선택지는 마치 처음부터 당연히 없었던것처럼 이제는 늘리는게 당연하고 '몇명을 늘리는게 적절하냐' 이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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