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정 38개국가 '의대 159곳' 첫 공개
미국 26·필리핀 18·독일 15·일본 15곳 등···공의모 제기 헝가리 의대 4곳 포함
2023.07.10 12:25 댓글쓰기

보건복지부가 국내 의사 국가시험을 볼 수 있게 자격을 인정한 해외 38개국 159개 의과대학의 구체적 목록이 공개됐다.


국내에서 인정받은 외국 의대의 구체적 명단은 그동안 사실상 베일에 가려져 있었는데, 최초로 전체 명단이 공개된 것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실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받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외국 의대 현황 자료' 및 '보건복지부 인정 외국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응시 현황(2019∼2023년)' 자료를 10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현재 복지부 장관이 인정한 외국 의대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으로 26개 의대에 달했다.


이어 필리핀 18개, 독일 15개, 일본 15개, 영국 14개, 러시아 11개, 호주 6개, 아르헨티나 4개, 우즈베키스탄 4개, 헝가리 4개, 남아프리카공화국 3개, 폴란드 3개, 프랑스 3개, 뉴질랜드 2개, 아일랜드 2개, 카자흐스탄 2개, 캐나다 2개, 파라과이 2개, 그레나다 1개, 네덜란드 1개, 노르웨이 1개, 니카라과 1개, 도미니카 1개, 르완다 1개, 몽골 1개, 미얀마 1개, 벨라루스 1개, 볼리비아 1개, 브라질 1개, 스위스 1개, 스페인 1개, 에티오피아 1개, 오스트리아 1개, 우크라이나 1개, 이탈리아 1개, 체코 1개, 키르기스스탄 1개 등이다.


이들 외국 의대를 졸업해 해당 국가의 의사면허를 취득한 한국인 중에서 2019∼2023년 최근 5년간 국내 의사고시에 가장 많이 응시하고 합격해서 실제 한국 의사면허를 발급받은 사람들은 헝가리 의대 출신들이었다.


헝가리 의대를 졸업하고 헝가리의 의사면허를 얻은 사람 중에서 이 기간 총 86명이 국내 의사면허 시험을 보고 73명이 합격해서 약 85%의 합격률을 보였다. 


이렇게 합격한 73명 전원은 국내 의사면허를 발급받았다.


국내 의사 예비시험 자격요건은 의료법개정으로 강화됐다.


1994년 7월 7일 이전까지만 해도 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하기만 하면 국내 의사면허 시험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외국 의대를 졸업하고 해당 국가의 의사면허를 취득한 사람만이 국내 의사 국시를 치를 수 있게 됐다.


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해외 학교를 졸업하고 외국에서 의사 면허를 받아야만 국내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할 경우 의사가 될 수 있게 한 것이다.


공의모 자격 요건 등 문제 제기 '헝가리 의과대학' 명단 포함


의료계 일각에서는 해외 의과대학이 까다로운 국내 의료인 자격 획득의 우회통로 활용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공의모)' 의사단체는 지난해 3월 보건복지부를 상대로 헝가리 소재 4개 의과대학 인증요건 흠결 확인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헝가리의 4개 대학은 모두 복지부가 고시한 인정 기준에 따라 의사 국가시험 응시 자격을 부여하는 외국 대학에 포함됐다.


공의모는 이들 대학이 입학 자격, 입학 정원, 졸업 요건 등에 대한 학칙을 갖추지 않고 있고 모든 정규 과목의 수업을 헝가리어가 아닌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며 인정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최근 "행정청의 처분 등을 원인으로 하는 법률관계에 관한 소송이 아니다"며 소송 요건 자체가 충족되지 않는다고 보고 각하 결정을 내렸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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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나 01.18 01:24
    유럽의대는 노벨상도 많이 받고 유급제로 시험이 까다로워서 실제로는 훌륭한 의사들을 많이 배출하죠~유급을 많이 시키니~졸업하기가 힘들다네요~~~
  • Ty 07.14 20:17
    미국의대가 26개만 인정되는건 여태 저 26개 의대 출신만 국내 의사시험을 봐서 입니다. 하버드, 존홉, 예일 등 어마무시한 미국의대는 아직 시험본  사람이 없어서 아직 인정이 안되어 있습니다.
  • 짱깨 07.12 12:09
    중국은 없네 ㅋㅋ
  • 07.11 10:17
    의대정원 안늘리면 해외서 따오는수밖에 국내의대보다 수준높은곳 늘렸다
  • 인정 07.11 06:31
    의외로 인정하는 외국의 해외 의과대학이 많네.  저렇게 많은 외국의대를 가서 돌아오는 숫자는 어느정도 뇌는지가 궁금하네
  • 원적산 07.10 19:05
    명단을 발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인정 근거와 기준을 밝히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아울러 주기적인 평가를 해서 탈락되는 의과대학도 가려내야 한다. 미국에 그많은 의과대학 중에 26개 대학만 인정하게된 이유도 알고 싶다.

    다시말해 엄격한 기준 그리고 충실한 교육을 받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외국도 학교 한 번 안가고 등록금 내고 국가시험 준비만 달달달해서 면허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바다. 이들이 충실히 의학교육을 했다면 우리나라 의학 발전을 위해서도 가교역할을 기대할 만하다. 그러려면 해당국가 졸업생들이 해당국가 언어에 얼마만큼 익숙한가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에 함정이 있는것은 영어로 수업을 했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저급한 국가에서 비싼 등록금만 받고 적당히 면허만 주고 거의 추방수준으로 내보내는 술책에 이용하는 방법이다. 최소 해당 국가에서 의사 생활을 2년 이상 실무 경험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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