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이·소병철 전남 野 의원들 의대 신설 촉구 '삭발'
국회·대통령실 앞 집회···"의대정원 확대 환영하지만 전남엔 의과대학 없다" 호소
2023.10.19 05:49 댓글쓰기



목포시 김원이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순천·광양·곡성·구례군 갑 소병철 의원(법제사법위원회 간사)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전라남도 지역구 야당 의원들이 18일 국회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삭발을 감행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전남권에 의대 신설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의대 정원 확대만으로는 지역 의료격차를 해소할 수 없다고 판단, 전남의 특성을 반영한 국립의대를 유치하는 게 목표다. 이에 관련법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목포시 김원이 의원(보건복지위원회)과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 갑 소병철 의원(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은 오후 1시 국회 앞에서 '전남도의회 전남도 의과대학 유치 대책위원회 기자회견'에 나섰다. 같은 당 신정훈 의원(나주시·화순군), 김회재(여수시 을) 의원도 함께 했다.  


기자회견 후 소병철 의원은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소 의원은 "전남 의료는 사실상 붕괴 직전에 이르렀다"며 "전남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는 1.7명으로 OECD 국가 평균 3.7명, 대한민국 평균 2.5명에 크게 못 미친다"고 호소했다.


소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 방침은 환영하지만,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는 의대 정원 증원과 함께 전남권 의대 신설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남 의대 신설을 위해 두발뿐만 아니라 온 몸을 바칠 각오가 돼 있다"고 피력했다. 이후 그는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전남권 의대 신설을 당 차원에서 추진해 줄 것을 강력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후 용산 대통령 실 앞으로 이동, '윤석열 정권 전남 의대 유치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전남도의원, 목포·순천시의원, 목포대·순천대 관계자, 지역 당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집회에서는 의사 정원 확대와 관련해 목소리를 높여온 김원이 의원이 삭발했다. 


김 의원은 "산부인과가 없어 닥터헬기에서 출산하는 산모, 산업공단에서 중증외상을 입었는데 응급실에 의사가 없어 광주나 서울로 가야하는 노동자가 더 이상은 없어야 한다"고 외쳤다.


이어 "필수의료를 비롯해 지방의료, 공공의료 확충이라는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전남권 의대 신설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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