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 첫 의대 설립을 두고 오랜기간 경쟁 관계였던 목포대와 순천대가 공동 의대설립에 합의한 것을 두고 지역계 인사들이 적극 반기고 있다.
전남도는 이를 바탕으로 2026년 국립의대 신설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목포의대 유치와 부속대학병원 설립을 기본전제로 하는 공동 의대유치에 동의한다”며 “이는 목포를 포함 서남권 30년 숙원인 만큼 송하철 목포대 총장 이하 관계자들도 그만큼 절박한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대와 부속대학병원은 반드시 함께 추진해야 한다”며 “의대 졸업 후 배출된 의사인력이 제대로 수련할 수 있도록 질(質) 높은 병원 인프라를 지역 내에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9일 전남도에 따르면 목포대와 순천대 총장이 지난 1월 22일 순천대에서 만나 전남 국립의대 신설 방안을 논의한 결과, 공동 단일의대를 추진키로 합의했다.
전남지역 의대 신설에 목포대와 순천대 대립 구도가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있었던 가운데, 두 대학이 공동 설립에 뜻을 모은 것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진심으로 감사와 환영의 뜻을 표한다”면서 “전남을 대표하는 양 대학의 이번 통 큰 양보와 결단은 정부 의대정원 확대 흐름 속에서 반드시 ‘전라남도 국립 의과대학’이 신설돼야 한다는 뜨거운 열망과 절박함의 소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는 전남지역 의대 신설을 포함한 의대 증원 방침에 힘을 모아 주고, 정부는 이번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2026 또는 2027학년도 전라남도 국립의대 신설 정원 100명 이상’을 반드시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도 “200만 도민과 함께 환영하며 지역 정치권 역량을 총동원해서 전남권 국립의대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권 의대 신설은 도민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도의회는 국립의대 신설 법안의 조속한 처리와 제22대 총선 여야 공약에 전남권 의대 신설이 포함되도록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