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최대 빅5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7일 단체행동 참여 의지를 피력,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기대했던 전공의들이 올해 ‘2000명’을 포함 1만명 증원이란 숫자 앞에서 고심을 마무리하는 모양새다.
서울아산병원 전공의들 "파업 참여"…삼성서울병원 투표
데일리메디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아산병원은 7일 오전 단체행동 참여 여부에 대한 투표를 마쳤으며, 그 결과는 참여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또 삼성서울병원 전공의들은 7일 오전 투표를 시작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상태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역시 이날 진료과별로 투표를 진행 중에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단체행동 참여 여부에 대한 조사 진행했으나, 이들 병원 소속 전공의들의 투표율은 저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6일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규모가 발표된 직후부터 전공의들이 적극 참여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6일까지 투표율이 낮았으나, 7일 오전 투표를 마무리했다고 전해들었다”라며 “단체행동 참여가 가결돼 대전협에 결과 회신까지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이달 12일 열리는 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 결과에 따라 병원 측 대응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도 지난 6일까지 참여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지 않았으나, 7일 긴급 투표를 시작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6일까지는 전공의들 사이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는데, 오늘(7일) 오전부터 투표를 진행했다”며 “지금(7일 오후) 시점에서는 참여가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소속 전공의들이 대전협 외에 서울시의사회와도 조만간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성모병원은 전공의 대표 부재로 투표 진행이 지지부진했으나 이날 진료과별로 논의가 시작됐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대전협 측이 요청한 것에 대해 과별로 의논을 하고 있다”며 “파업 등 단체행동 참여에 대한 찬반 투표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단 대전협 회장은 7일 자신의 SNS에 “2000명은 해도 너무 지나쳤다”며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없이 2000명 증원이라고 내지를 것이 아니라 의료인력 수급추계 위원회 등을 설치해 정부와 의료계가 함께 참여해 의사 인력 수급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의료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