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과대학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잇따라 제출하고 있다.
교육부가 인정하는 휴학 신청 의대생은 전체 의대생의 28.9% 수준이지만, 요건을 갖추지 않고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까지 합하면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6시까지 학칙상 요건을 지켜서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누적 542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28.9% 수준이다.
지난 5~6일 이틀간 16개 대학에서 27명이 휴학을 신청했으며, 휴학이 허가된 학생은 17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일 누적 휴학생 수는 2월 26일 4880명, 2월 27일 4992명, 2월 28일 5056명, 2월 29일~3월 2일 5385명, 3일 5387명, 4일 5401명, 5일 5412명, 6일 5425명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지난 3일부터 학칙상 휴학 요건에 맞지 않는 휴학계는 집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휴학 요건을 갖췄더라도, 동맹휴학을 목적으로 한 휴학은 허가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수업거부 행동이 확인된 대학은 8개교였다.
대부분 의대의 경우 수업일수 3분의 1 또는 4분의 1 이상 결석하면 F학점을 부여해 유급이 된다.
이에 대학들은 집단 유급 사태를 막기 위해 본과생 개강 일정을 미루고 있다.
전북대 의대의 경우 3주, 원광대 의대의 경우 1주 휴강을 결정했고, 가천대 의대와 전남대 의대는 오는 25일로 개강을 미뤘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에 정상적인 학사 관리를 지속적으로 협조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