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늘(7일) 오후 긴급 총회를 열고 교수들의 겸직해제 및 사직서 제출 실행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앞서 울산의대 교수 중 77.5%가 겸직해제 또는 사직서 제출 의향을 밝힌 가운데, 첫 번째 의대 교수 집단행동이 국내 최대 규모 병원이 속한 의대에서 촉발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대위는 이날 "7일 오후 서울아산병원에서 3개 수련병원(서울아산병원, 강릉아산병원, 울산대병원) 교수 긴급총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날 안건은 '교수들 겸직해제 및 사직서 제출 실행 방안'과 '법적대응: 국제노동기구(ILO) 제소 방안' 두가지다.
비대위는 "3월 5일부터 7034명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사전통보가 진행되고 있다"며 "앞선 설문조사에서 겸직해제 및 사직서 제출에 대해 압도적인 찬성을 해주신 교수님들께 감사드리며,우리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기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하고자 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3~4일 이틀간 3개 병원 교수 996명을 대상으로 전공의 사법조치 대응 방안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605명 중 469명(77.5%)이 겸직 해제와 사직서 제출 중 하나 혹은 둘 다를 실행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비대위는 ILO에 우리나라 정부를 '제29호 강제노동 협약' 위반으로 제소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ILO는 29호 협약에서 처벌의 위협 하에 강요된 노동 또는 당사자가 자발적으로 제공한 것이 아닌 노동을 강제노동이라고 규정하고 있다.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2021년 이 협약에 비준했다.
지난 2022년 화물연대 파업 당시에도 국제운수노동조합연맹(ITF)과 공공운수노조는 정부가 29호 등 ILO 핵심 협약을 위반했다며 ILO에 긴급개입을 요청해 당시 ILO 사무총장이 정부에 공식 서한을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