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공의 제재 시 89.4%가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대 의대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전체 교수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은 총 2가지 문항으로 구성됐다. 전공의 및 의대 학생들에 대한 제재 발생 시 교수들 행동에 대한 것이다.
총 176명 대상자 중 123명의 교수들이 응답했다. “전공의‧의대생에 대한 제재 발생시, 의대 교수로서 어떤 행동을 하시겠습니까?” 라는 문항에는 89.4%가 사직서 제출로 응답했다.
사직서를 제출하는 시기에 대한 응답은 특정 날짜보다는 사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성의 있는 태도 변화가 없을 때, 의대생이나 전공의들에게 실제 피해가 발생할 때로 조사됐다.
앞서 대구가톨릭 의대 교수회는 지난 3월 9일 성명문을 통해 현 의료공백 사태의 혼란으로 인한 환자들의 고통과 불편을 안타까움을 표하고, 정부의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의대생 증원 정책 즉각 중단과 과학적인 근거에 기반을 둔 민주적 절차를 요구한 바 있다.
대구가톨릭의대 교수회는 "전공의들 사직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하기에 묵묵히 병원을 지키고 있을 뿐 정부 정책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헌법 위배 및 자유를 억압하는 공권력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어 "교수들은 그들의 결정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정부 강압 때문에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