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의대 정원이 40명인 '미니' 국립의대인 제주대 의대 교수들도 15일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제주의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원 증원 방침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의대 정원은 기존 40명에서 2025학년도에 1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강기수 제주의대 교수협의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잘못된 대규모 증원 정책이 전공의들을 병원 밖으로 내몰았다"며 "필수 진료과목 위기는 저수가와 의료소송 위험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에 의사 수가 크게 모자라는 것이 아니다. 합계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이고, 인공지능(AI)이 모든 분야 변화와 발전을 주도하는 가운데 12년 후 의사 수를 늘리는 것이 과연 옳은 정책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국민들을 위해 극한 대립을 풀어야 한다"며 "정부는 일방적인 정책 진행을 중단하고 적정한 의대 입학 정원 증원에 대해 의료계와 재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직 여부에 대해 "환자를 떠나지는 않은 것"이라면서도 현 상황에 대해 "밤낮없는 격무에 지쳐 그만두는 경우가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교수협은 또 "오늘(15일) 오후 5시 교수총회를 통해 현 사태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할 예정"이라며 "향후 설문조사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