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원 수용해도 2000명은 불가, 철회 후 논의"
김창수 전의교협회장 "교수들은 가교역할 수행하고 협의 주축은 전공의"
2024.03.25 11:21 댓글쓰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의대생 증원 계획 철회가 없는 한 이 위기는 해결될 수 없으며, 정부가 철회 의사가 있다면 모든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증원 자체에 대한 반대는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는 등 대화를 통해 증원 규모를 논의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전의교협 김창수 회장은 25일 오전 세브란스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날인 24일 있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간담회 내용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한동훈 위원장에 전공의 처벌은 의대교수들의 사직을 촉발하고, 우리나라 의료체계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전공의와 학생을 비롯한 의료진에 대한 겁박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이에 대한 정부의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및 배정은 협의 대상도 아니고, 대화하지도 않았다"고 일각의 협상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전의교협은 또 앞서 예고한 대로 오늘(25일)부터 외래진료를 축소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창수 회장은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과 누적된 피로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주52 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명 증원안, 도저히 수용 불가"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 역할에 대해서는 "전의교협은 평행선을 달리는 정부와 의료계 사이를 잇는 역할을 할 뿐 추후 정부와 협의는 의협과 대전협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는 이 문제를 물어야 한다. 여당뿐만 아니라 종교계 등과 여러 분야와 계속 접촉하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만남도 이런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과대학 입학정원 규모는 논의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2000명 증원안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의대생 교육과 전공의 수련이 정상 작동하기 어려운 만큼 이를 협의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또 정원이 4배 가까이 증가한 충북의대를 예로 들며 "내과의 적절한 수련 기준은 전공의 1명당 입원환자를 20~25명 봐야 하는데, 이대로 증원되면 입원환자 5~6명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에 환자를 갑자기 더 많이 오게 할 수도 없다. 이번 배정은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서류상으로 만든 숫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다만 숫자가 조정된다면 증원 자체에 대해서는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숫자를 정하기는 상당히 어렵다"며 "의대 교육 여건이나 의사 수 추계가 어느 정도 증명되는 상황에서 숫자가 정해져야 한다. 그래서 증원에 대한 백지화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백지화가 '0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과학적 사실과 정확한 추계, 현재 교육 및 수련 여건에 기반한 결과가 나오면 누구나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위공직자 겁박‧비아냥, 사태 악화"


그는 필수의료‧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제반을 우선 갖추고, 그에 맞는 추계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창수 회장은 "세브란스병원 전공의 150여 명 중 피부과‧안과‧성형외과 전공의는 9명뿐"이라며 "이들이 나가 필수의료를 담당할 여건만 만들어지면 현재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와 체계가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정확한 추계가 될 수도 없다. 정부가 증원 근거로 삼은 3개 보고서 저자들도 일관되게 말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단순히 숫자 늘리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숫자가 나중에는 비효율로 다가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한 달여간 정부 인사들의 언사도 거듭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태 악화의 가장 큰 책임은 비아냥과 협박으로 일관한 고위공직자"라며 "언어의 품위를 갖춰야 함에도 입에 담기조차 어려운 비아냥으로 의사들에 심각한 상처를 줬다"고 힐난했다.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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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Kku 03.27 07:17
    의사? 선망의대상이고 존경밭는직업인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지커야할놈들이 자신들의밥그릇챙기기에 올인하는 양심없는 인간쓰래기들수단방법을가리지말고 엄벌하기바란다
  • 좋은진료받고싶으면환경이먼저조성이되어야지 03.27 01:35
    좋은 진료 받고 싶으면 좋은 의사가 나올 수 있는 환경 조성, 즉 많은 임상 경험을 가능케 하는 환경 조성이 우선되어야지요. 대책 없이 수만 무작정 늘려놓으면 돌팔이만 양성될 뿐입니다. 정신 차립시다
  • 인무나 03.26 22:51
    서울사람들은 넘치는 병원에 골라가면 되니까 급한게 없지요 지방은 낙후된 시설에 모두 서울로 서울로 갑니다

    새벽에 고속터미널  서울역에는 병원 가는 지방사람들로 꽉 차여서 가지요

    지방도 의사가 넘쳐서 서로 경쟁하듯 좋은시설과 의료인이 필요합니다

    우리도 더 나이들면 서울까지 못가요

    지방에서 좋은 진료 좀 받읍시다
  • 관포 03.26 17:10
    미친놈들이구만~~정부를 갖고 놀려고 하는구만~~이정도로 도를 너무 지나치지마라..자충수가 된다.
  • 소재 03.26 17:06
    의사부족사유 교대근무 주52시간과 개인병원 수술후 치료도 어렵고

    종합병원식 국가운영 하여 자치시군단위에 특별지원의 의사 획기적으로 충원 고령화시대 노인은 의료시설 문제로 도시로  이대로 가면 농촌은 어떻게 될지 의대생 늘리지 말고 유급생과 신규 교수체용 및 정연 70세 어떨까요 의사가 부족하니 배짱이고 국가를 이기면 나라는 망한다
  • 증원스탑 03.26 09:19
    적어도 말이 되는 숫자를 꺼내야지

    생각도 없이 지지율 상승에 혈안이 되어서는 2000 ㅋㅋ

    각 대학별 정원 200, 100 딱딱 맞추고 남는 숫자는 가나다 순으로 해서 강원대 같은 곳에다가 꽂아넣는 역대급 졸속 무대책 행정
  • 의사야 03.25 16:20
    환자 곁으로 돌아 오세요.  더 늦기 전에 돌아와야 합니다.  일단 돌아와서 논의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  지금 의사들이 하는 것은  환자를 볼모로 협상하는 것입니다.  이건 잘못 된 방식입니다.  검찰 공화국이라고 하면서 내가 볼때는 의사 공화국이 검찰 공화국을 찍어 누르는 형태입니다.  누가 이기나 강대 강으로 맞짱 이라고 볼 수 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군요.  정부를 이긴다고 한 의사는 투사입니까.  과연 의사가 정부를 이겨 기분이 좋다고 축배라고 들어야 할까요.  국민이 의사를 바라보는 눈을 의식하기 바랍니다.  국민들이 지금 의사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 과연 누가 먼저 환자와 국민을 버렸는가? 03.25 15:49
    2천명 증원은 의새에 대한 똥질이다. 이게 정책이 아니라 똥질이기 때문에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거다.  어느나라도  1달안에 60% 이상 증원 결정하고 배정하고 하는 나라는 찾아 볼수가 없다.  의새는 7주간 그래도 환자와 국민 곁을 지켰다.  양심이 있는 정부라면 배정을 늦추고 대화를 했을건데 꼴리는대로 다 처하고 지금 대화하자고 한다.  대화하려면 증원 철회부터 해야지.. 세상 천지에 듣도 보도 못하게 증원은 철회 없이 대화하고 복귀하란다... 이게 정부냐...  먼저 환자와 국민을 버린건 윤두관 정부다.  디올백 덮으려고 국민과 환자를 먼저 버렸다.  의새를 욕하기 전에 부디 정부부터 욕해주세요... 먼저 국민을 버린건 윤두광 괴뢰당입니다.
  • 유세훈 03.25 15:09
    암 환자들과 그 가족들은 대한민국 의사들에게 실망감과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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