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초강경 집행부 등장
의협, 비대위 '해산' 대정부 투쟁 사령탑 교체…"목에 칼 들어와도 바른 목소리"
2024.04.29 05:34 댓글쓰기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저지를 위한 의료계 사령탑이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신임 집행부로 단일화된다. 비상대책위원회가 기간 연장 없이 해산하면서 힘을 실어준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28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76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협 비대위 해산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 2월 출범한 비대위는 김택우 위원장을 중심으로 의대 증원 저지를 위한 대응 및 대정부 협상 창구로 역할해왔다. 그러나 의정 갈등은 완화되기는 커녕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비대위 발족 당시 내세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활동 기간을 연장하기보다는 해산으로 중지가 모였다. 실제 표결 결과 비대위 해산 찬성은 147명, 반대는 5명이었다. 


즉, 새 집행부를 중심으로 단합하자는 방향으로 결론난 것이다. 김택우 위원장은 "비대위와 새 집행부가 함께 운영되면 한 지붕 두 가족이 될 수 있다"며 "새 집행부에 힘을 실어주는 게 맞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은 "정부가 2000명 의대 증원 발표, 필수의료 패키지 정책을 백지화한 다음에야 의료계는 원점에서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며 "그렇지 않고서는 의료계는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을 것이며, 어떠한 협상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국민들의 건강과 의료 미래를 위해 현장의 최전선에서 사투하고 있는 전투병의 심정으로 결연하고 강한 모습으로 대응하겠다"며 "잘못된 정책에 대해서는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올바른 목소리를 낼 것이며, 의료를 사지로 몰아가는 정책에 대해서는 죽을 각오로 막아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날 의협 대의원회는 정부에 '의대 정원 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대정부 요구사항에는 의대증원 및 필수의료 패키지 전면 백지화, 의료계에 내린 각종 행정명령 취하 및 행정처분 철회, 정책 혼란 초래한 책임자 문책, 과학적 의사 수급체계 위한 독립기구 설치 등이 담겼다. 


대의원회는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의료가 국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정부에 대화를 위한 신뢰 회복을, 새 집행부에 문제해결을 위한 혼신의 노력을 당부한다"고 했다.


정부 관계자 참석 안해…의사 출신 당선인들 "의대 증원 저지 지원"


아울러 금년 의협 정총에는 예년과 달리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았다. 


의협 관계자는 "이번 정총에 보건복지부 등 정부 측 인사를 초청하지 않았다"며 "새 회장직 인수위원회와 상임위원회에서 모두 논의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


그러면서 "매년 진행해왔던 보건복지부 표창 시상도 하지 않는다"며 "복지부 역시 장관 표창에 관해 별다른 이야기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임기 종료를 앞둔 21대 국회의원들과 의사 출신인 22대 당선인들이 대거 참여해 의대 증원 정책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당선인은 "의료를 위기에 몰아넣고 국민에게 씻을 수 없는 피해를 주는 절체절명 상황에서 의료계를 무시하고 대화를 거부하는 정부에 이번 사태의 일차적 책임이 있다"며 "정부 사과와 책임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국민의힘 인요한 당선인은 "이번 사태는 굉장히 큰 문제이지만 쉬운 문제이기도 하다. 대립이 크지만 국민을 위해, 전공의들 미래를 위해 뜨거운 가슴이지만 냉정한 이성을 갖고 반드시 해결해 나가자"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서명옥 당선인도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의사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야 구분없이 하나가 돼 이 난국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이주영 당선인은 "지금 가장 큰 어려움에 빠진 것은 국민과 미래세대 의사들"이라며 "이들을 위한 청사진은 오직 우리만 제시할 수 있다.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갖고 의사의 명예와 다음세대를 지키기 위한 일을 해나가자"고 제안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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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판새 05.01 01:40
    윤석열은 의료정책에 이죄명이가 도와준다고 했데 멍청하긴 게속 2000명 유지하라. 그래서 의료붕괴로 너를 끌어내리려 하는줄도 모르고 죄명이 꽃놀이패 가지고 표정관리하는데 바보같이 눈치도 못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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