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택 당선인 "尹대통령 지지율 낮으니 하야?"
여론조사 관련 의대증원 질문 답변, "의료계 단일안은 원점 재검토"
2024.04.29 14:19 댓글쓰기

"정부가 여론조사를 앞세워 의대 증원 정책을 강행하는 것은 '괴벨스식 선동'"이라고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이 지적했다.


오는 5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임 차기 회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여론조사를 보면 의사 수를 늘려야지'라는 게 상식적인 판단인 것 같은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정부가 예산을 엄청나게 많이 들여 괴벨스식 선동을 해서 그런 것(여론이 호도된 것)"이라며 "비유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 지지율이 얼마 안 된다고 해서, 대통령 지지율이 낮으니까 '지금 하야해야 하냐'고 되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또한 대통령실이 지속적으로 '의료계가 단일안을 만들어주면 정원 숫자와 관련한 논의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그것은 또 다른 정부의 괴벨스식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임 차기 회장은 "의료계는 단일안을 내지 않은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지금껏 일관되게 제로 베이스, 즉 0명부터 논의를 하자고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정부가 단일 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대통령께서는 2000명도 최소다, 총리는  조정 여지가 있다, 장관과 차관은 2000명은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이다고 하니 정부가 단일 안을 좀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게다가 정부가 '과학적인 근거에 의한 대안을 달라'고 하는데, 정부가 제시한 안은 과학적이냐고도 되물었다. 


그는 "정부 측에서 내놓은 과학적이라는 근거는 3가지 연구를 토대로 하는데, 그 연구 저자들조차 '우리는 그런 결론을 도출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정부가 이런 주장을 일방적으로 하는 바람에 국민들은 '정부 측 주장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고, 의사 측 주장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구나'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환자들 우려가 크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대해 임 차기 회장은 "환자들을 생각하면 너무 가슴 아프다. 의사들도 정부와 대화할 용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대화라는 것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을 해야 된다"며 "국민들이 현장 상황을 잘 아는 의사들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면 좋겠다"며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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