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고강도 비판에 민주당 '대응 모드'
정청래 의원 "고발장 검토 후 소청과의사회 명예훼손‧무고 등 강구"
2024.01.10 12:16 댓글쓰기




지난 8일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왼쪽)과 변성윤 평택시의사회장이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헬기 이송과 관련한 고발장을 든 채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의료계가 이재명 대표 서울대병원 이송과 관련해서 더불어민주당을 대상으로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도 대응 움직임이 파악, 향후 강대강 대결 구도가 불가피해 보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0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고발장을 받아본 뒤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무고죄 등 법적 조치를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청과의사회가 자신을 고발한 것에 대해 반박했다.


소청과의사회는 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 정청래 최고위원을 서울중앙지검에 업무방해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정 최고위원은 고발 직후 자신이 SNS에 올린 글을 언급하며 “부산대병원 의사를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고, 전원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한 적도 전혀 없다. 전원 결정 과정에서 전원에 대한 어떤 의견 개진이나 어떤 의사 표현도 한 적이 없다. 전원 결정 이후에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재명 대표 가족과도 통화한 적도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이 업무방해죄고, 무엇이 응급의료법 위반이란 말인가. 황당하다”라며 “고발장을 검토한 후에 적극 대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정 최고위원은 한 언론보도를 인용해 “서울대병원 모(某) 교수가 헬기 이송은 이 대표의 출혈 등 상태를 고려해 자신이 제안했고, 의학적 기준에 맞는 판단을 내렸다고 한다”며 “그 교수는 민주당과 헬기 이송 얘기는 ‘10원어치’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퇴원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이재명 대표는 흉기 습격 8일 만인 이날 오전 11시 퇴원해 “국민이 살려준 목숨이다. 남은 생은 국민을 위해 살겠다”라며 “치료에 성심껏 임해준 부산 소방·경찰·의료진과 서울대병원 의료진께 감사하다”라고 직접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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