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입학정원 2000명 확대 결정이 소아청소년과 오픈런 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정부와 여당 취지 설명에 대해 아동병원들이 ‘무지(無知)의 소치’라고 일갈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회장 최용재)는 “의대 정원 확대가 소청과 오픈런 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발언은 소아의료체계 붕괴 원인조차도 모르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화되고 있는 소청과 전공의 감소현상은 의대 정원 부족이 아닌 잇단 법정분쟁과 저수가, 저출산 등에 기인하는 문제라는 설명이다.
아동병원협회는 “정부는 의대 정원 확대를 통한 낙수효과로 소청과 지원율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터무니 없는 논리이며 기대”라고 비난했다.
이어 “소청과 오픈런 문제 해결은 전문의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갖지 않고 불가피한 의료사고로부터 보호 받는 등 바람직한 진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과 같은 진료환경에서는 전공의들이 절대 소청과를 지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보다 현실적인 대책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용재 회장은 “의대 정원 확대 명분을 소아과 오픈런 해결로 관련짓지 말라”며 “증원된 인력이 진료현장에 나오기 전에 소청과는 붕괴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