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회장 "수련 포기하고 응급실 떠난다"
전공의협의회장, 사직 피력 충격…"우울감‧두려움‧격무 더 이상 감내 못해"
2024.02.15 09:47 댓글쓰기

의대 증원과 관련해서 의료계 총파업 핵심인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회장이 사직 의향을 밝혀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박단 회장은 개인적 사직임을 명확히했다.


박 회장은 15일 오전 자신의 SNS에 “저는 잃어버린 안녕과 행복을 되찾고자 수련을 포기하고 응급실을 떠난다”고 밝혔다.


사직 사유로 그는 “병원에서 근무했던 지난 3년은 제 인생에서 가장 우울하고 불행한 시기였다. 죽음을 마주하며 쌓여가는 우울감, 의료소송에 대한 두려움, 주 80시간의 과도한 근무와 최저 시급 수준의 낮은 임금 등을 더 이상 감내하지 못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향후 일정에 대해 “이달 20일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9조에 의거한 전공의수련규칙표준안 제43조와 민법 660조를 준수하며 수련 계약서에 따라 인수인계 등에 차질이 없도록 2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30일간 병원에서 성실히 근무한 후 세브란스 병원을 떠나려한다”고 전했다.


전공의를 사직하면 대전협 회장직도 내려놔야 한다. 박 회장은 “3월 20일까지만 회장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며 “추후 보궐 선거 및 운영 방식은 회칙에 의거하여 대의원총회에서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를 충실히 마치지 못하여 동료 선생님들께 송구하다. 언제나 동료 선생님들의 자유 의사를 응원하겠다”라며 “부디 집단행동은 절대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댓글 11
답변 글쓰기
0 / 2000
  • 빅히트 04.04 00:03
    박단 의사 선생님 응원 합니다.



    정부 쇼펜하우어 대화법으로 굴복 조종하려는 거에 잘 알고 대처하시길 기원합니다.
  • 그것이맞다 02.17 19:25
    지금은 고생해도 점차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이 있다면 버텨내겠다만, 현상황에선 긴긴 터널입구앞이니 발들이지 않는것이 오히려 현명한 선택입니다. 의사도 사람이고, 가정을 지켜야할 가장이될텐데, 모든 리스크를 어떻게 다 감수하겠나? 지금 하는것을 보면 점차 대화는 없고 채찍으로 의무만 요구하는 복지부인데, 괜히 대학에서 옥죄이지말고 적당히 타협하는게 맞지.
  • 코뿔소 02.16 13:13
    환자를 버리는게 의사냐-?
  • ㅇㅇ 02.15 22:16
    지지합니다. 결국 시장경제라는게 비용이 효용보다 크다면 다른 선택지를 고르는 것이니까요. 그나마 이러한 상황속에서도 의사를 하고싶어하는 사람들이 넘쳐나서 다행입니다.
  • 동료후배 02.15 21:25
    응급실 지키기도 힘들텐데 요즘같은 상황에서 엄청난 무게감으로 짙눌려지는 심적인 부담이 얼마나 클까.

    그 마음 백프로 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용기를 내시도록 하세요
  • 오진철 02.15 18:54
    위로와 응원을 전합니다 !

    세상에는 열등감과 이기심으로 자신의 앞가림도 못하면서

    타인의 노고와 희생정신, 탁월함을 깎아내리는데 미천한 힘을 다하는 인간 이하의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시하시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힘내시길 기원합니다.

    수고하셨고 저희도 힘내겠습니다.
  • 일바 02.15 16:28
    대가리에 피도 안마른녀석이 되바라져 싹수가, 넌 떠나는게 맞는다. 잘가고 다시 안오길파란다
  • 고** 02.15 12:00
    차관 저자는 아무것도 몰라요
  • 늙은 의사들 02.15 11:19
    젊은 전공의 하나 지키지 못하는 대학병원장, 의대학장님들..그 꼴에 의료계 어른이라고 대접받는 건 좋으시죠? 차관에게 불려가 혼나면서 저런 반헌법적인 이야기에 머리 조아리면서 메모나 하고 있으니..대학에서 의대정원 부르라하니 넵다 등록금 욕심에 뻥뛰기 해놓고 이 상황에서 뒤에서 물러나 얌전히 있으면..네 바로 당신네들이 진정한 의료계 원로이십니다.
  • 박민수 반드시 02.15 11:13
    다른 건 몰라도 의협에서 저 반헌법적인 복지부 차관의 발표에 대해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저런 인간 그냥 둔다면 의사는 국가의 노예가 될거다. 개인적인 사직도 다른 사람과 상의하면 그게 처벌 대상이란다. 이게 대한민국의 차관이나 되는 인간이 할 소리인가?
  • 2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