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복귀명령 시한이 도래한 가운데 294명의 전공의가 진료현장에 돌아온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빅5 병원 등은 여전히 전공의 복귀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지난 28일 오후 11시 기준으로 의료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이라고 밝혔다.
1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32개 병원이고, 10명 이상 복귀한 병원은 10곳이며, 최대 66명이 복귀한 병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전공의들이 복귀한 병원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마음을 바꾼 전공의들이 동료들로부터 비난 받을 수 있는 만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9997명으로 약 80.2% 수준이다. 이들의 사직서는 모두 수리되지 않은 상태다.
근무지 이탈자는 소속 전공의 대비 약 72.8%인 9076명으로 확인됐다. 근무지 이탈자 비율은 전일인 73.1%보다 소폭 감소했고, 이틀째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휴학을 신청한 의대생은 계속해서 늘어나 1만4000명에 육박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28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총 1만3698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19일 1133명을 시작으로 20일 7620명, 21일 3025명, 22일 49명, 주말인 23~25일 847명, 26일 515명, 27일 282명, 28일 227명 등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휴학을 신청한 누적인원은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8793명)의 72.9%에 달한다.
전날 허가된 휴학은 2개교에서 2명뿐이다. 이들은 모두 유급·미수료, 입대, 건강 등 정당한 사유와 절차를 밟아 허가된 휴학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나머지는 대부분 정부 정책에 반발해 동맹휴학을 위해 신청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교육부는 동맹휴학에 대한 허가는 1건도 없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