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서 사라진 '인턴'···10명 중 9명 '포기'
이달 2일 등록 마감 '0명' 수두룩···대한민국 진료현장 '사상 초유 사태' 발생
2024.04.03 05:39 댓글쓰기



사진출처 연합뉴스 

올해는 대학병원에서 인턴 의사를 만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의대를 졸업한 신규 의사들이 인턴 수련을 포기하면서 수련현장은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금년 1월 충원율 100%를 웃돌며 소위 '인턴 잔치'를 벌였던 주요 수련병원을 포함해 대부분 병원들은 새내기 의사를 끝내 고용하지 못한 채 상반기 운영을 시작하게 됐다. 


데일리메디는 인턴 임용 등록 기한인 2일 전국 주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현황을 조사했으나 대부분 공개를 거부했다. 간접적 추산은 정원의 10% 정도 예측되는 상황이다.


현황을 공개한 수련병원 7곳은 모두 "1명도 등록하지 않았다"고 참담한 상황을 밝혔다. 


이날 오전 전병왕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임용등록한 인턴 인원은 전체의 10%에 못 미친다. 


3058명의 의대 졸업생 중 2697명이 인턴 수련을 예정했지만 아직까지 등록하지 않은 인원이고, 1일까지 등록한 인원이 10%에 불과했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못박은 이날까지 인턴 임용등록을 하지 않는다면 공식적인 모집절차는 오는 9월 임용을 계획으로 8월에 시작되는데, 이 다음 기회마저 수련병원들은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진료현장 등진 젊은의사들비관적인 수련병원들 


A 수련병원 관계자는 "하반기까지 가면 공백이 크다"고 우려하며 "그 전에라도 아니면 5월 1일자로라도 특별전형을 만들어 채용할 수 있도록 특별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절박한 심정을 전했다. 


B 수련병원 관계자는 "하반기에 인턴 충원이 가능할지 도저히 예측이 안 간다"며 "정부와 인턴 미등록자들 의중을 모르겠고 대치가 계속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하반기까지 병원이 버틸 수 있을지가 문제가 아니라 당장이 문제"라며 "이미 전문의들이 전공의 공백도 다 메우고 있는데 사실상 병원이 점점 멈춰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C 수련병원은 이날 전공의 1년 차 일부만 계약에 성공하고 인턴은 아무도 등록하지 않았다. 


이 병원 관계자는 "하반기 충원도 확신할 수 없다"며 "인턴 없이 출발하는 병원에서 일어날 일이 의료진 업무 가중 뿐이겠나. 이미 축소 운영을 하고 있어 환자 불편이 심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까지 등록하지 않은 의사들은 상반기에 인턴 수련이 불가하며, 9월 하반기에 공백이 생기면 인턴 수련을 할 수 있다. 이 때도 수련이 불가하다면 내년 3월에나 다시 지원할 수 있다.


정부 역시 인턴 공백을 우려하는 동시에 비상진료대책도 강구할 방침이다. 전병왕 총괄관은 "여러 의료진 이탈 부분도 감안해 비상진료 대책을 통해 국민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떠나간 전공의·의대생들 "수련 의향 없다" 


정부 구상은 이렇지만 정작 사직 전공의 또는 휴학한 의대생 중 34%는 수련을 거의 단념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성모병원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2일 서울 광화문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설문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류옥 씨와 그의 동료들은 지난 3월 29일부터 4월 1일까지 4일 간 전공의 1만2774명, 의대생 1만834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참여 인원은 전공의와 의대생을 합쳐 총 1581명이었고 '차후 전공의 수련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531명(34%)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수련 의사가 없는 이유(복수응답)로는 87.4%가 '정부와 여론이 의사직종을 악마화하는 것에 환멸이 났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정책 발표 이후로 수련이 필수적이지 않다고 느끼고, 심지어는 국내 수련이 아닌 해외 수련을 고려하고 있었다. 


지난 1일 의대생 단체 투비닥터(대표 김경훈)가 인천성모병원 이준서 교수의 연구 일환으로 전국 의대생 85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설문결과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전 '인턴, 전공의 수련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 응답자는 91.4%였지만 발표 이후로 그 비율은 32.4%로 급락했다.


수련하지 않고 일반의(GP)가 되겠다는 응답은 0.8%에서 21.2%로 급증했으며, 해외 진출에 대한 고려는 1.9%에서 41.3%로 대폭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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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판새 04.08 05:13
    아마 4.3% 123명 인턴으로 들어간 사람은 38개국 외국의대출신인듯. 헝가리 우즈백 몽골 필리핀 남아공 등등 6년 학비 내고 메디컬학원 3~4년 다녀서 겨우 합격한 인턴일 가능 많음.
  • ㅎㅎ 04.04 00:38
    데일리메디는 의사 입장을 대변하는 곳이지요? 그래서 그런지 인턴이 없다는 게 나라 망할 것 처럼 쓰네요.  하기 싫은 의사 하지말고 딴일 찾으라고 해주세요. 다시 돌아오려고 기웃대지말고… 환자볼모로 자기 이익만 챙겨 온 의사들의 못된 행태, 이참에 완전 없애야 합니다. 의사면허 취소하고 다시는 재응시도 못하게 합시다. 몇년간 국민이 힘들겠지만, 계속 의새들에게 끌려다니는 나라에 사는 것보단 낫습니다. 파업의에 대한 처벌, 미루지 말고 즉각 단호하게 진행해주세요. 그래야 문제가 해결됩니다.
  • 이용하 04.03 22:21
    환자생명과 국민건강을 볼모로 자기들 밥그릇 더 키우고 지키자고  현장을 떠난  파업의사들과 의료협회에  이제는

    환자와 국민의 이름으로 

    파업의사들에게 돌을 던지고, 의사협회에 화염병과 폭탄을 던져서라도 저러것들이 다시는 이땅에서 의사로 밥벌이 하지 못하도록해야합니다.

    대리수술,  성범죄자, 리베이트수수등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도 의사면허가 유지되는 불합리한 법도 없애버려야합니다

    세무조사도 실시해서 그간의 모든 불법,탈법등을 적발해서

    전부 신분공개하고 국민 심판을 받게합시다
  • ㄱㅈㅅㄷㄱㄷ 04.03 21:05
    이런 여론 땜에 그렇다? 의새님아 개념좀. 한두명 그만두면 민주주의 법치국가에 의해 자발적사례지만

    같은병원 또는 같은 직장에서 동시다발적 수명 자진 이탈은 문제가 제기 되는  부분이고 이게 2천명 증원이후 이탈 이면 더 의심한다. 어떤 사람이  이런것도 우연인양  민주주의네! 하면 서  이해할까?



    말같지도 않는 변병은 괴변인데. 어떤 상황이 민주주의인가? 집단이기주의겠지
  • ㄴㄷ슨 04.03 20:57
    의사들아. 버스기사가 니네보다 더 밖시게 일한다. 공부/직업의 대우가 아닌 인간존중이 생겨야하는거 아닌가? 배운사람들 수준이 조선시대보다 못하면 어쩌자는거임?

    의사도 직업이고 기준은 정부에서 정해도 그 편의성은 업체 대표 또는 운영진이 결정하는거다

    전공의 시간이 노예라고? 니네만 그렇게 사는것도 아니고, 그런기준의 니네 의사 선배 운영진과 이야기 해라 노조 만들어 방어 하든가.



    타인밑에서 일해본적도 운영도 모르니 니네가 시리악스 붙잡고 이미 지난 시대의 업적도 뛰어 넘지 못하는거다. 공부잘한다면어 어디서 가스라이팅 세뇌  당한걸 여기서 분풀이냐. 정신차리고 똑바로 봐라. 자리 이탈이 과연 증원과 환자에 관계랑 무슨 상관인지. 니네만 열심히 하고 해도 타 그런고민 안할껄? 팀워크쉽도 모르는 의사 들 주제에? 니네 집 니네 핸드폰 뭐하나 고장나면 타직군 찾아 서비스 받지 마라. 그게 니네가 한 일이니. 쪽팔리지 않냐? 목숨살려달라 구걸 하지 마라고 이야기 한 의사 님아 잘 세겨들어라 이세상은 너 한명만 살아서 돌아가지 않는다
  • ㅎㅎ 04.03 20:43
    이런 여론 때문에 관두는 거임

    의사는 노예가 아님.

    책임감 운운하기 전에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누구나 하기 싫은 일은 안할 권리가 있음.
  • 속빈 강정 04.03 20:36
    의협 간부들 자기가 가진 직위나 의사 인생 여기서

    그만두고

    제자 위한다는 교수들 중 분명 주동자 있을텐데

    그들에게 자리며 가진 권한 다 내려놓고 의료계

    떠나는 대신

    2천명 증원 무산에 전공의들이 원하는 조건 다 들어준다고 해봐라

    절대 자신들이 가진 거 안 내려 놓을껄

    특히 의협 회장부터 시작해 전공의나 환자 양쪽 다 죽어나도 저네 권력에 힘 들어가고

    어느 정당이든 제대로 한 자리 마련해 기세등등하게

    스포트라이트 받게 해줘봐라

    전공의나 팰로우들 도리어 이용하며 정부 요구보다

    더 큰걸 바라면서 지금 의사들 입장 다 묵살시켜 버릴껄

    앞서 정권때 파업때 배운 게 없네

    의협이 어찌 했는지...의사들 학습 능력 진짜 떨어지네
  • ㄱㄷㄴㄷㆍ 04.03 20:35
    니네 수련병원에 항의 하고 수련교수에게 항의 해라. 괞한 국민들 피해보지 말게하고.

    니네가 선택한길에 그 책임도 지시고. 제발 의사는 왕이 아니라 하나의 직업이다
  • ㅋㅋㅋ 04.03 19:00
    다들 아프지 말아라. 외국에서 지금 우리나라 전공의 조건으로 들어와서 일할 의사는 없다. 주당100시간까지 일하는게 전공의들이고 그들 급여는 버스기사보다 적다.
  • 시스템의문제라니까 04.03 17:57
    아무리 새로운 의사 새뜻으로 또 의사 만들어봐라!

    그 의사는 지금의 의사와 다른 선택을 할까? 개인의 희생으로 유지하는게 정상이냐? 시스템이 잘못되었다고 본다. 누가되어도 유지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게 정부의 역할 아닌가? 그래서 무능하다고 하는거고 심지어 여러분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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