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 전공의 모집…정부 '특약처방' 통할까
수도권-지방 비율 조정 주목…대책 쏟아진 소청과 결과도 관심
2023.10.05 06:00 댓글쓰기

2024년도 전공의 전형 시행계획이 나오면서 벌써부터 진료과목별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비율 조정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당 100만원 신설 등 파격적인 변화가 즐비한 만큼 그 정책의 효과성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이번 전공의 모집 최대 화두는 단연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비율 조정이다. 정부는 필수의료 인력 재배치 방안의 하나로 수도권과 비수도권 전공의 비율 조정 카드를 꺼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기존에 6:4였던 수도권-비수도권 전공의 정원 비율을 5:5로 조정하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각 진료과목별로 수도권 전공의를 줄이고, 비수도권 전공의 자리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비공개로 열린 수련환경평가위원회 회의에서 보건복지부는 26개 진료과 레지던트 정원 조정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소아청소년과와 외과, 가정의학과의 경우, 전공의 정원 10%를 감축하는 반면 내과와 신경과, 영상의학과 등 일부 전문과는 5% 증원키로 했다.


복지부는 진료과 전공의 정원 증감을 전제로 26개 전문과목 학회에 수련병원별 인원 조정을 주문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각 학회들은 “정부가 전공의 정원 조정 책임을 학회에 떠넘기려 한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복지부는 전공의 비율 5:5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만약 복지부의 레지던트 정원 조정 계획이 시행될 경우 예년 대비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필수의료 핵심이자 의료공백 우려가 가장 큰 소아청소년과의 레지던트 모집 결과도 초미의 관심사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정부는 최근 위기에 처한 소아청소년과 회생 프로젝트 일환으로 소청과 전공의에 월 1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하는 등 ‘소아의료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아울러 오는 11월부터 심야 시간(밤 8시~아침 7시)에 의료기관에서 이뤄지는 6살 미만 소아진료에 대한 추가 보상(심야가산액)이 2배 인상된다.


또한 달빛어린이병원 48곳엔 한 곳당 평균 2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고, 전국 12개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에 투입하는 재정을 올해 10억원에서 내년 61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고와 건강보험 재정을 합쳐 약 3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정책들이 젊은의사들의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에 영향을 미칠지 여부다. 수련현장에서는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 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그나마 전공의 모집 전에 지원대책이 나와 기대감을 갖게 됐지만 실질적인 유인책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모집 인원 대비 충원율은 2020년 71.0%에서 2023년 25.5%까지 곤두박질 치면서 의료인력 대란 우려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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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판사 10.07 14:05
    과자값 몇푼 더 준다고 안 한다니깐 그렇게 얘기했는데 이해를 못하네. 판새와 암까페 때문에 절대 안돼. 필수과 씨가 마른 후 정부와 국민이 각성할 때 기다려라. 필수과는 법적 리스크와 맘까페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불가능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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