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의과대학 중도탈락 학생은 총 17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년도인 2021년 의과대학 탈락학생 203명보다 12.3%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첫 학부 선발을 실시한 약학대학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특성화대학에서 재학 중 학교를 그만둔 중도탈락생이 속출했다.
의대에 진학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5일 종로학원은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기반으로 '의약학계열 중도탈락생 현황', '이공계특성화대학 중도탈락생 현황'을 발표했다.
중도탈락이란 재학 중 자퇴, 미복학, 미등록 등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국내 의과대학 중 가장 많은 중도탈락자가 발생한 곳은 조선의대로 총 15명이 학교를 떠났다.
뒤이어 ▲원광의대 14명 ▲한양의대 10명 ▲고신의대 9명 ▲연세의대(미래) 9명 ▲충남의대 8명 ▲충북의대 7명 ▲강원의대 6명 ▲인제의대 6명 등이었다.
수도권의 고려의대(6명)와 인하의대(5명), 연세의대(4명), 중앙의대(4명), 경희의대(3명), 이화의대(2명) 등에서도 중도탈락자가 발생했다.
중도탈락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은 의과대학은 성균관의대뿐이었다.
중도탈락, 약대 206명-KAIST 등 이공계특성화대학 268명
약대는 지난해 총 206명의 중도탈락이 발생했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중앙대(17명) ▲전남대(15명) ▲숙명여대(13명) ▲조선대(11명) ▲이화여대(10명) 등에서 많은 중도탈락자가 나왔다.
이로 인해 지난해 의약학계열 전체 중도탈락은 2021년 457명에서 크게 늘어난 732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특성화대학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K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4개 대학의 지난해 중도탈락생은 268명으로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최근 4년간 중도탈락한 학생만 900명이 넘는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타 대학 이공계 대학으로 갔을 가능성이 있지만 대부분 학생들은 의약학 계열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이동 흐름이 2022년도에 더 크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약대의 경우 상위권 대학에서 중도탈락자가 많았는데 '반수' 등을 통해 의대 등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