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과대학 정원이 오는 2025년부터 300~1000명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은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5년부터 입시 의대 정원이 늘어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은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의과대학 증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원이 의원은 "정원 증원 규모 설문조사에 따르면 1000명 이상 증원 찬성이 24%, 300~500명 16.9%, 500~1000명이 약 15%"라며 "국민 4명 중 1명은 1000명 이상 증원에 동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규홍 장관은 "의대 증원과 관련해 의료계와 지속적 협의를 하고 있다"며 "공급자인 의료계뿐만 아니라 수요자 환자, 전문가 등과 소통을 위해 전문위원회를 구성해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의대 증원 규모는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하지만 300~1000명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보건복지부는 의대 증원이 필수의료 및 지방의료 인프라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역공공의대 신설과 연계해 검토할 예정이다.
김원이 의원은 "의대가 없는 지역의 전남권이나 안동대, 창원대 등 지방 국립대학이나 지역의사제와 연동되지 않는 의대 증원은 수도권의 성형 의사만 양산할 것"이라며 "반드시 의대가 없는 지역의 의대신설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규홍 장관은 "의사 절대 수도 부족하지만 지역 간 불균형이 심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지역 의대 설립 문제와 함께 같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18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의대 정원 문제를 윤 정부는 책임감을 갖고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며 "위원님께서 주신 말씀들 잘 유념해서 정책을 펴 나가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