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생 90% 이상이 동맹휴학에 찬성하면서 집단행동이 가시화됐다.
다만 의대별로 상이한 휴학 관련 교칙에 맞춰 실제 휴학계 제출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SNS를 통해 “전국 의대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 90% 이상이 동맹휴학에 찬성 의지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의대협은 이를 토대로 2월 20일 동맹휴학 안건을 상정해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의대협은 “2월 20일을 기점으로 동맹휴학( 및 이에 준하는 행동)을 개시한다"며 "향후 행동 방침은 단위별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모두가 함께 행동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협은 지난 13일 임시총회를 열고 40개 의대 학생 대표들이 단체행동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안건을 가결했으며, 전국 의대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교육부는 15일 전국 40개 의대에 공문을 발송해 각 대학에 엄정한 학사관리를 요청했으며, 다음날에는 의대 교무처장들과 긴급회의를 열어 학사운영과 의대생 집단행동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한림의대 4학년 학생들은 지난 15일 휴학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으나, 16일까지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림대 관계자는 “한림대 교칙 상 휴학계에 학부모와 지도교수, 학과장의 서명을 모두 받아 직접 제출해야 하는데 이것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