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추가모집도 '참담'···한숨 깊어지는 '병원'
인턴 총정원 90명 중 14명 지원, 지방 수련기관들은 '0의 행렬'
2019.02.21 05:2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전국 수련병원들이 2019년도 상반기 마지막 전공의 모집에 나섰지만 처참한 결과를 받아들어야 했다.
 
대부분의 수련병원이 충원에 실패한 가운데 수도권 일부 병원들만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방병원들의 한숨이 더 크게 느껴졌다.
 
데일리메디가 20일 마감된 2019년도 인턴 추가모집 결과를 전수조사한 결과 모집에 나선 21개 수련병원 중 18개 기관이 충원에 실패했다.
 
이번 추가모집에는 21개 수련병원이 90명의 인턴을 선발할 예정이었다. 병원별로 최소 1명에서 최대 27명까지 배정됐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원자력의학원이 27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동병원 9, 한일병원 8, 동강병원 6, 김원묵기념봉생병원 5명 등이었다.
 
원서접수 마감결과 지원자가 전무한 병원이 속출했다. 9명의 인턴을 충원하려던 대동병원을 비롯해 동강병원, 김원묵기념봉생병원, 세종병원, 좋은강안병원 등에 접수된 원서는 없었다.
 
한국청주병원, 대구보훈병원, 전북 대자인병원, 대전선병원, 부평세림병원, 세종병원, 오산한국병원의 접수창구에도 마감시한까지 지원자의 모습을 찾아 볼 수 없었다.
 
전체 모집인원 90명 중 총 지원자수는 14명에 불과했다. 지원자 대부분은 수도권 지역 수련병원에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7명 모집에 나섰던 원자력병원이 7명의 지원자를 확보하며 선전했고, 분당제생병원이 정원 2명을 모두 채웠다.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한 추병원도 1명 충원의 목표를 달성했다.
 
지방병원들의 참담한 상황 속에서도 경희의료원 교육협력 중앙병원이 1명 정원을 채웠고, 좋은문화병원과 포항성모병원은 3명 정원 중 1명의 인턴을 확보했다.
 
8명을 모집하려던 한일병원은 1명 확보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시행됐던 인턴 전후기 모집에서 탈락자들이 발생했던 만큼 마지막까지 이들의 지원을 기다렸던 수련병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한 지방 수련병원 관계자는 대폭 개선된 복리후생 조건까지 내걸며 인턴 모집에 나섰지만 단 한 명의 지원자도 없었다예비 전공의들이 모두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또 다른 수련병원 관계자는 수도권 대형병원에서의 수련을 원하는 예비 전공의들이 재수를 택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지방병원들은 점점 힘들어 지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실제 앞서 진행됐던 2019년 인턴 전기모집에서는 3057명이 지원해 2818명이 합격해 95.3%의 합격률을 나타냈고, 후기모집은 163명 지원에 138명 합격으로, 61.1%를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적잖은 100여 명의 탈락자가 발생한 셈이지만 마지막 추가모집에 원서를 접수한 인원은 14명에 불과했다.
 
더욱이 추가모집에 나선 대부분의 수련병원들은 지난해에도 충원에 실패한 경우가 많아 기존 의료진의 업무 가중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 지역 수련병원 관계자는 인턴 확보에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의료진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악순환의 고리는 좀처럼 끊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아니 02.21 14:08
    아니 수련생이 빠진다고 일력이 부족하면 그냥 노예노동자로 부려먹었다는거냐..돈주고 사람 뽑으면 됨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