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들 확고···'의사국시 응시여부 입장 표명 안한다'
본과 4학년, 논의 끝 의대협 대의원 총회 미상정 결정···복지부와 평행선
2020.09.22 05: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의대생들이 의사국시 응시 입장을 표명하지 않기로 했다.

전국 의과대학 학장들의 중재 노력에도 복지부와 의대생들의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으며 상황은 원점으로 돌아간 모습이다. 
 
21일 데일리메디 취재 결과, 본과 4학년생들은 최근 국시 응시 의사 표명 여부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 대의원 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하 KAMC)가 복지부와 물밑 접촉을 통해 일부 의대생들의 국시 응시 의향을 전달하며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듯 했다.
 
이 자리에서 복지부는 의대생의 국민들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보다 명확한 국시 응시 입장 피력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한 의료계 원로가 국민들에 대한 유감 표명에 난색을 표하는 의대생들에게 국시 응시 표명 여부만을 놓고 의견을 모아 볼 것을 제안했다.
 
실제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의사국시 응시 표명 여부를 의대협 대의원 총회 안건으로 상정할지 고민했으나 최종적으로 총회에 부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 의료계 관계자는 “국시 응시 의향이 있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결국 거부 뜻을 밝히는 학생들 의견을 존중키로 한 것"이라며 “학생들은 국시를 응시하든, 응시하지 않든 다 같이 움직이자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정이 의협과 합의문 서명 이후 보여준 태도로 인해 의대생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크다는 점도 사태 해결의 장애물”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에서는 의대생들이 국시 의사표명 여부를 의대협 대의원 총회에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으나 의대협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의대협 관계자는 “국시 응시 의사 표명 여부를 대의원 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투표에 부칠 것이라는 보도는 오보”라며 “예정된 투표는 따로 없다”고 일축했다.
 
복지부와 의대생들간 의견 조율이 어려운 가운데 대규모 국시거부로 발생하는 연쇄 파장을 막기 위해 국민 여론이라는 또 하나의 주요 변수에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복지부와 의대생들 운신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특히 의료계는 의대생들에 대한 부정적인 국민 여론은 일부 오해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한 의과대학 교수는 “학생들은 의료계 문제를 해결코자 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나섰고 이는 궁극적으로 국민들을 위한 것이기도 했다”며 “이 외에도 의대생들 단체행동은 국민들의 피해가 없었다는 점에서 의사들 파업과는 분리해서 봐야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시 거부로 향후 발생할 문제점들은 단순히 내년 의료인력이 배출되지 않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수년간 여파를 미치게 된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감안해 정부도 국민들 설득에 나서줬으면 하는데 여의치 않아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9
답변 글쓰기
0 / 2000
  • 지지 09.22 16:48
    선배의사로서 학부모로서 본4의 결정을 지지합니다.
  • 09.22 20:39
    선배의사로서 학부모로서 결정을 지지하면 본4들을 위해서 뒤에서 말고 앞에서 나서주세요.
  • 미래 09.22 11:22
    추석 전에 결정되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어렵기에 걱정이다. 후유증과 원망은 10년은 갈 것이기에 잘 해결되길 기원한다. 이 한국일보 칼럼에 공감한다. 의사파업 전쟁을 벌인 장군은 휴전을 하고, 전투 중이던 정규군은 후퇴를 하면서 학도병들만 보호 장치 없이 전쟁터에 남겨 두고 떠난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너희 스스로 전장으로 간 것이니 살든 죽든 너희의 선택이라고 말하는 이 냉엄하고 잔인한 현실을 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납득시킬 것인가?

    의사국가고시를 거부하던 의대생들이 단체행동을 유보하기로 했지만 정부에서는 이들에게 다시 국시의 기회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언론에 흘러다닌다. 얼마 전까지 학생들이 국시를 거부하고 정부당국에서는 국시를 치르라고 하던 것과는 입장이 뒤바뀐 것이다. 이 다툼의 원인과 상황이 이렇게 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는 훗날 역사가들이 판단할 것이다. 그런데 휴전을 하기로 한 이상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된다. 지금 무기도 없이 전장에 남겨진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구조대는 출발하였는가?
  • 어찌되나 보자. 09.22 11:03
    본과4학년 시험 안쳐봐라. 내년도 레지던트 지망자들 힘든과 apply 누가 하겠나? 이건 다시 말하면 현 메이저과 던트1년차들이 2년차되어도 후임자 못구해 2년차되도 생고생 각오해야하는 상황이란 소리다. 여러모로 국시 치른게 하는게 탈이 없는거다. 국민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서 자꾸 국민들에게 자존심 세우지말라.
  • 어쩌라고 09.22 10:44
    의대생이 국시를 안 보겠다는데 정부에서 재응시할 수 있게 준비를 왜 하냐

    아무도 이 물건 안 사겠다는데 그걸 열심히 만들어서 팔려고 내놔야하냐고
  • 정부는 09.22 09:52
    의대생, 의료인 그가족,국민에게 사과해라

    설명이 필요하지 않음을 해당 관련자들은 알고있을것이다.
  • 놀고 있네 09.22 09:32
    미련한 사람들아! 당장 올해부터 레지던트 인기과와 비인기과의 차이가 더더욱 극명해질거다. 과별 양극화가 심해진지 10년이상 되어 지방대학병원들도 비인기과는 전문의를 못 구해 지금도 힘들어 죽는 상황인데, 올해 4학년 국시 못쳐봐라. 내년 조국딸이 레지던트셤 볼때쯤이면 인기과 경쟁률 낮아져 쉽게 들어갈 형국이 될터인디 지금 인턴들부터 1년 기다려보지 어느 누가 평생 힘든과 하려하겠는가? 올해부터 초토화될수도 있는 상황이다. 공공의대 세우면 뭐하냐? 그때쯤 되면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흉부외과를 학생들에게 가르칠 전문의도 씨가 마를터인데
  • ddd 09.22 08:29
    의사수가 부족하니 공공의대는 꼭 필요하다는 주장의 근거로 사용하기에 정말 좋겠군요.

    - 이런걸 예상해서 행동해야 하는게 고도의 정치적인 행위죠.. 의사들은 이런 머리가 너무 부족해요..
  • 09.22 10:05
    ㅋㅋ 의사 수 부족 ㅋㅋ 공공의대 생기면 바로 의사 나오나 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