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40세 이하 전공의·공보의 참여 '젊은의사협의체'
이달 22일 공식 출범, 2020년 파업 이후 단절된 의료계 MZ세대 결집 계기
2023.04.24 05:43 댓글쓰기



만 40세 이하 공보의, 전공의 등 젊은 의사들을 중심으로 의료계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의체가 출범했다. 


젊은의사협의체는 지난 4월 22일 대한의사협회관 대강당에서 발대식을 갖고 그 시작을 알렸다.


젊은의사협의체는 젊은 의사들이 정책을 옹호하고 교육 및 국제 협력을 통해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발족했다.


40세 이하 임상, 의학교육, 보건정책, 공중보건 또는 연구영역에서 종사하는 의사들이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의과대학생은 준회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협의체는 젊은의사들이 의과대학부터 졸업 후 교육, 근로환경, 보건정책, 국제보건 등 의료계 여러 안건들에 대해 열린 대화를 촉진할 수 있는 전국적인 플랫폼 역할을 할 계획이다.


현재 회원은 약 100명 수준으로 공보의 30여명, 전공의 20여명 등이 속해있다.


신정환 젊은의사협의체 공동대표는 “지원서를 신청하면 곧바로 가입되는 것이 아니라 면허인증 절차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가입까지 시간이 조금 소요된다”며 “현재도 계속 모집 중으로 회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설명] 좌측부터 신정환, 서연주, 강민구 젊은의사협의체 공동대표 

의협 지원 아래 전공의‧공보의 등 협력…“연속성‧진실성 담겠다”


신정환 젊은의사협의체 공동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날로 복잡해지는 의료 현안들에 대해 많은 선생님들이 역할과 나이를 불문하고 상호이해와 공동협력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많은 의료현안 속에서도 젊은의사들이 관심 있는 주제 앞으로 모여 중점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젊은의사협의체는 발족 및 운영과 관련해 이전부터 수많은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장기간 지속되지 못한 채 실패로 돌아갔다.


신 공동대표는 “그 원인은 직역단체들 연속성 부재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번에 발족하는 젊은의사협의체는 이전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의 든든한 지원 아래 사상 처음으로 대한전공의협의회 및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전임의 등까지 손을 맞잡고 시작하는 단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 비대위 체제로 운영 중인 의과대학 학생들 역시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신 공동대표는 “2020년 의료파업 이후 단절됐던 의료계 세대 간 소통 부재 속 의료현안에 대한 소통과 젊은의사들 권익 향상을 목적으로 대한의사협회 젊은의사TF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새로운 발걸음이 과거 한계를 뛰어넘은 연속성과 진실성을 담은 큰 발걸음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젊은의사협의체는 세계의사회 일원으로도 역량을 보일 계획이다.


신 공동대표는 “매년 진행되는 WMA에서 TDN-Korea로 참석해 한국의사회를 알리고, 의료계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초석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연주 젊은의사협의체 공동대표는 또한 “이 자리에 서기까지 우리 모두 안팎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며 “환자를 최선으로 돌보기 위해 스스로 돌보는 것을 포기하면서 의료계 안녕을 위해 스스로를 내려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의사들은 젊은의사협의체 안에서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국내 보건의료 중심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젊은의사협의체 활동 의제는 ▲비연륙도 공중보건의 근로환경 개선 ▲공중보건의 배치기준 조정 ▲전공의 36시간 연속근무 제도 개선 ▲입원전담전문의 인력기준 및 재원 ▲필수의료, 공공의대, 수도권/비수도권 의료격차 해소 ▲의대교육과정 개선 ▲해외의대 인정 기준 강화 ▲전공의 수련제도 개선 및 교육의 질 향상 ▲면허제도에 대한 종합적 검토 ▲공중보건의/군의관 복무기간 단축 ▲군위탁제도 개선 ▲세계의사회 젊은의사네트워크 협력 및 교류 ▲디지털 헬스케어 교육 및 세미나 개최 ▲디지털 헬스케어 윤리 ▲의료데이터의 공유와 개인정보 보로 등이다.

좌측부터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 김동석 개한개원의협의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의료계 수장들, 젊은의사협의체 발족 축하 및 격려 


이날 발대식에는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 등 의료계 수장들이 참석해 젊은의사들의 행보에 격려와 지지의 인사를 건넸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협의체가 젊은 의사들 간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담당하며 당면한 의료현안 해결하고 정책 제안하는 단체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긴밀한 협의 및 지원을 통해 여러분의 목소리가 정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며 “보다 나은 근무환경에서 의사라는 자긍심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명하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2020년 투쟁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큰 아픔으로 남아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비대위 활동에 대한 지지 협조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젊은 의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얼마나 소중하고 조직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며 “젊은의사협의체 안건에 많은 관심을 갖고 협조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은 “세계 어디서도 기죽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의료계를 선도하길 바란다”며 “회원들이 함께 발전적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신구 대한병원의사협의회장은 “간호사나 한의사 등은 젊은 층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협 또한 젊은의사협의체를 기점으로 투자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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