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종 사퇴 전까지 의료계와 대화와 협의를 통해 의료개혁을 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6일 조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 발언에서 "최근 대한병원협회가 의개특위 참여 중단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발언했다.
앞서 대한병원협회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 선포로 발표된 포고령에 '전공의 등 미복귀 의료인 처단한다'는 문구를 이유로 특위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조 장관은 "지역·필수 의료를 살리고 국민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은 미룰 수 없는 정부와 의료진 모두의 사명"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의료계와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면서 개혁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를 포함해 특위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계신 위원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의료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계신 의료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복지부는 올 겨울철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유행이 증가할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겨울철 비상진료대책을 추진한다.
5일 기준 65세 이상 접종률은 코로나19 45.5%, 인플루엔자 78.2%다. 코로나19의 경우 전년 대비 접종률이 6.4%포인트(p) 상승했다.
호흡기질환 급증에 대비해 발열클리닉 100곳 이상과 코로나19 협력병원 200곳 내외를 재가동한다. 가까운 병원으로 경증 호흡기질환 환자를 분산하고, 응급실 과밀화를 방지하려는 취지다.
현재 14곳인 응급의료 거점지역센터를 10곳 내외 추가 지정해 중증응급환자 대응 역량을 보완하고, 환자 수용과 후속진료 제공 등 비상진료에 기여한 정도를 평가해 인센티브도 지급할 계획이다.
심뇌혈관, 소아·분만 등 특정 질환에 대해서는 권역 내 진료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신속한 이송·전원으로 진료공백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그는 "범부처 합동대책반을 운영해 국내외 호흡기질환 유행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고위험군 집중관리와 예방접종 독려 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