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규 의사 배출 규모가 전년 대비 10분의 1에도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치러진 제89회 의사국가시험 필기시험에 단 285명만 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치러진 당회 실기시험에 347명이 응시해 합격자 중 304명이 필기시험이 접수했으나 취소자 및 미응시자가 발생하며 실제 응시자가 더 줄어든 셈이다.
이에 따라 이번 필기시험 응시자는 지난 제88회 국시 필기시험 응시자 3133명 대비 9.1%에 그쳤다.
합격률이 100%에 육박하는 필기시험 특성상 대다수 응시자가 합격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올해 신규 배출 의사가 300명도 되지 않는 형국이다.
이는 지난해 대다수의 의대생이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휴학하면서 정상적인 교육을 이행하지 못해 국시에도 응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성명을 내고 "대다수 학생들이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에 반대해 휴학계를 냈다. 의사국시 불가능은 지난 2월부터 예정돼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 문제는 향후 전공의 및 군의관 규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오는 2월 2025년도 인턴 모집이 예정돼 있으나, 신규 의사 배출이 소수에 그치며 이 역시 파행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김선민 의원은 "신규 의사가 300명도 안 되는 비상 상황이 발생해 사실상 신규 전공의 공급이 끊기게 됐다"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