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 단체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이하 전의교협)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40개 대학 총장들로 구성된 의과대학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이하 의총협)는 지난 19일 온라인 긴급회의를 열고 의대생들이 제출한 휴학계를 즉시 반려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전의교협은 "휴학계는 학생 개인이 충분히 고민한 후 스스로 제출한 것"이라며 "총장은 학생의 휴학 신청이 학칙과 규정을 따르고 있는지 검토해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총장들이 일괄적으로 휴학계를 반려키로 합의해 불과 이틀 만에 완료하겠다는 것은 교육과정 운영 책임자인 총장으로서 각 대학의 자율적인 운영을 망각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교수들은 또 "총장들이 교육자 역할을 망각한 채 원칙 없이 참여한 집단적 동조"라며 "정부 압박에 순종하는 책임 회피성 방편에 불과하며, 의대 선진화에 역행하는 비교육적 합의"라고 힐난했다.

특히 "유급, 제적 등을 거론하며 학생이나 학부모를 불안케 하는 것 역시 총장이 취할 조치는 아니"라며 "일괄 휴학계 반려 합의를 철회하고 학생에 대한 겁박을 멈춰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철회 후 대학별로 학생, 학장, 총장, 교수들이 함께 모여 진솔하게 대화를 통해 각 대학 여건에 맞게 의학 교육 정상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준 기자 (bios@dailymedi.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