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동신제약, 제휴시 영업효과 배가
2001.01.05 11:55 댓글쓰기
은행거래 정상화 및 관리종목 해제 등으로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한 동신제약이 최대주주사(지분율 21.6%)인 한미약품과 영업부문에서 제휴를 본격화 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우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5일 모닝리포트를 통해 양사의 제품은 중복성이 없어 이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미약품은 항생제와 일반의약품에 강점을 갖고 있는 반면 동신제약은 알부민이나 백신 등 대부분의 주력제품이 전문의약품으로 구성돼 있다.

임 연구원은 "당분간 합병이나 영업조직의 통합은 힘들겠지만 영업부문의 제휴를 통해 효율성을 높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미약품의 경우는 자사가 개발중인 성장호르몬이나 인터페론 등 생명공학의약품의 생산을 동신제약에 위탁하는 방안도 고려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협력방안이 실현되면 설비투자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우증권은 동신제약이 올해부터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매출액도 지난해 추정매출액 대비 20% 이상 증가하고 경상이익도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신제약은 그러나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에서 해제됐으나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권고됐다.

한편 동신제약은 지난 70년대 설립된 전문의약품 생산업체로 혈액제제 시장에서 독과점적 지위 등에 힘입어 97년에는 628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중견 제약업업체로의 위치를 지켜왔다.

동신은 지난 98년 자회사인 동신러제산업 등에 대한 과도한 지원자금(대여금 267억원, 어음 지급보증 124억원)과 무리한 사업다각화 등으로 부실화되어 같은해 8월 부도를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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