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제약-외자사 상용약 놓고 막바지 접전
2000.08.28 05:09 댓글쓰기
전국 각 지역별의약협력위원회에서 선정·확정할 상용처방의약품 목록과 관련, 국내제약업계와 외자제약업계간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업체들은 상용약목록에 선정되기 위해 일선 영업사원과 간부사원들까지 모두 동원해 로비전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리지널 의약품을 다수 확보한 외자제약사들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처한 국내 제약사들은 사실상 '비상령'이 떨어진 가운데 상용약 선정에 막바지 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따라 상대적으로 느긋해 하던 외자제약업체들은 국내 제약사들의 의외의 반격에 의사들을 상대로 한 학술세미나 등을 강화하고 나섰다.

외자업체 J사의 마케팅 책임자는 "외자업체들이 오리지널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상용약에 많이 선정된다는 보장이 있는 것은 아닌 상황이다"며 "국내 제약업체들이 상용약 선정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펼치고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내 C사 관계자는 "상용약 선정이 완료되면 국내 상당수 업체는 고사직전으로 몰릴 수 있다"며 "정부차원에서 국내 우량 제약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체들은 각 지역별 담당책임제를 두고 의사회를 상대로 맨투맨 전략까지 구사하고 있다.

학술마케팅을 중시하는 외자제약사중 일부업체도 의약협력위원회 특정인에 대한 타겟 마케팅을 하는 모습까지 엿보이고 있다.

한편 의료계는 상용처방약 관련내용이 담긴 약사법 개정안이 내달 6일 공포·시행됨에도 각 지역별로 상용약을 거의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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