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전문 간판기업 솔표 조선무약 최종부도
2000.08.19 11:51 댓글쓰기
75년 역사의 한방전문 간판기업 조선무약이 19일 부도로 쓰러졌다.

조선무약은 이날 서울은행 노량진 지점에 돌아온 13억여원을 비롯, 신한은행, 하나은행, 한미은행, 평화은행 등 5개 시중은행 지점에 돌아온 38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했다.

지난 7월 1차부도를 낸바 있는 이 회사는 IMF를 거치면서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기 시작해 그동안 자금난과 부도위기설이 나돌아 왔다.

거래은행들에 따르면 조선무약은 의약분업 시행 이후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무약은 우황청심원, 쌍감탕, 위청수 등으로 지난해 800여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현재 자구책 마련을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25년 한의사이자 독립운동가였던 故 박성수 회장에 의해 설립된 조선무약은 2대 사장인 약학박사 박대규씨가 회사경영을 이어받아 이끌어 왔다.

조선무약은 지난 83년 한방생약제제 공장으로는 국내최초로 KGMP(우수의약품제조 관리기준)시스템을 채택했고 지난 92년에는 세계최초로 전 제형에 걸쳐 한약제제 KGMP 적격업체로 지정받는 등 주목을 받았다.

특히 간판 상품인 '솔표 우황청심원'은 국내 최초로 한국능률협회(KMA)의 장수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폭넓은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지난 87년 설립된 조선무약 생명과학연구소는 사향대체물질인 '엘-무스콘'을 개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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