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약가 미국의 31%,개선책 시급
2000.08.11 13:08 댓글쓰기
우리나라 의료보험용 의약품 가격이 미국 일본 등 선진 7개국의 41.2% 수준에 불과한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협회(회장 김정수)는 최근 국내 의료보험용 의약품 총 1만 7,287품목 중 1만 4,567품목 2,945개 주성분을 선진 7개국(미국, 독일, 스위스, 일본,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과 비교 분석한 결과 가격수준이 선진국의 절반도 안되는 41.2%수준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99년 53.9% 수준에서 12.7% 더 하락한 것으로 국내 의료보험의약품 가격이 1년간 평균 23.6% 하락한 것이나 마찬가지.

제약협회는 이번 조사에서 외국 가격이 10배 이상 높은 품목은 제외했다며 이들품목을 포함시키면 선진국 약가와의 차이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의약품 가격은 선진 7개국중 가장 고가국인 미국의 31% 수준이었고 가장 저가국인 프랑스와 비교해도 65.4%에 불과했다.

주요 성분별로는 위궤양치료제 잔탁, 큐란의 주성분인 라니티딘 150mg의 경우 국내 보험약가는 510원으로 선진 7개국의 평균가 942원에 비해 54.1% 낮았다.

항생제에 쓰이는 아목시실린의 경우 국내 보험약가는 400원으로 선진국 평균가인 1,153원의 34.7%, 해열진통제의 주성분으로 쓰이는 이부프로펜 200mg은 52원으로 선진국 평균가인 147원의 35.4% 수준에 그쳤다.

이와관련 협회는 99년과 비교해 선진 7개국에서 급격한 약가 변화가 없었고 환율하락과 수입완제의약품의 보험등재가 국내 의약품 가격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약가가 23.6%로 크게 하락한 원인은 국내 보험약가제도 변화에 따른 급격한 약가인하(평균 30.7%) 때문이라고 밝혔다.

제약협회의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산업은 정부의 지나친 약가 억제정책으로 주요 선진국에 비해 터무니없이 저가로 책정 되어 있다" 며 "이는 제약기업의 경쟁력 약화와 계속적인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어지는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